어느 쌀쌀한 날 한 신사가 여행을 끝내고 
고향인 기차역에 내려 강둑을 거닐고 있었습니다. 
그 신사는 오랫동안 보지 못한 가족들을 만날 기대에 
한없이 마음이 부풀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조금 후 그는 강둑에서 사람들이 웅성거리며 
모여 서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한 소년이 강물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었는데 
물살이 너무 빨라 사람들은 구해 줄 
엄두를 못 내고 구경만 하고 있었습니다. 

신사도 잠시 망설였으나 곧 급히 여행용 코트를 
벗어 던지고 강물로 뛰어들었습니다. 
그리고는 필사적으로 헤엄쳐 축 늘어진 소년을 붙들고 
강가로 끌고 나왔습니다. 

잠시 후 강가에서 한숨을 돌리며 소년의 얼굴을 바라보았을 때 
그는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 소년은 바로 다름 아닌 자기 아들이었던 것입니다. 

선행은 그 선행을 베푸는 사람에게 언젠가는 되돌아온다고 합니다. 
선행을 베푸는 착한 하루가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