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05-03-19
ㆍ조회: 1408  
친구 백은기 신부와의 고별조사



    
    
    
    백은기 신부!  
    
    
    너, 왜 거기 누워있니? 
    
    
    네 동창들이 여기 왔잖아. 
    이제 그만 일어나서 함께 얘기 나눠야지. 
    
    
    지금 우리 곁에 
    너의 영이 함께 있음을 느끼겠구나. 
    
    
    그래 난 너의 몸하고 얘기하는게 아니고 
    바로 혼으로 여기 있는 은기에게 말한다. 
    
    
    오래전 너의 본당으로 
    우릴 초대한 적이 생각나는구나. 
    
    
    꿩 몇 마리를 갖고 이렇게 저렇게 
    각종 요리를 해서 함께 먹던 일이... 
    
    
    꿩은 산에서 약초와 좋은 열매를 먹기 때문에 
    우리 몸에 좋다면서 설명하던 너의 모습이... 
    
    
    음식에 대해서, 술에 관해서 
    그렇게 많이 알던 너의 상식은 
    
    
    우리 동창들에게 흘러 들어와 
    아직도 남아 있단다. 
    
    
    그래,  은기야. 
    우리는 신부들이잖아. 
    
    
    우리에겐 이세상이나 
    저세상이나 다 마찬가지야. 
    
    
    네가 우리보다 먼저 이사를 했구나. 
    거긴 육신의 고통이 없지? 
    
    
    여기선 병으로 고통이 참 많았지? 
    
    
    그래, 아파야하는 세상보다 
    아픔이 없는 세상으로 이사 잘 갔어. 
    
    
    은기야. 지금이 네 졸업식이구나. 
    삼차원 세상의 인생 졸업식이니 축하해 줄게. 
    
    
    동창 중 모든 면에서 언제나 앞서 가더니 
    역시 졸업도 빠르구나. 
    
    
    우리 머지않아 
    그곳에서 동창모임 갖자구나. 
    
    
    그때까지 그곳에서 할 동창모임 
    잘 준비하도록 부탁한다. 
    
    
    그 땐 예수님, 성모님, 요셉성인과 
    한국 성인들도 초대하면 좋겠다. 
    
    
    2005년 3월 19일 요셉축일에       
    
    
    동창  이기정 신부 
    

211.32.191.31 tina: †백은기 라파엘 신부님!영원한 안식과 평화가 있는 곳에서 편히 쉬소서. -[03/19-2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