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루고 사는 사람들 연구소' 
소장님을 인터뷰하고 남겨 놓은 비망록입니다.

"소장님, 어떤 사람이 장수하던가요?"

"의외로 어렸을 적부터 몸이 약한 사람이었습니다. 
그것은 자기 건강에 과신하지 않을 뿐더러 
늘 자신의 몸 관리에 신경을 쓴 덕분일 것입니다."

"소장님께서 보시는 현명한 사람이란 누구입니까?"

"항시 자기는 부족하다고 생각하여 어떤 사람한테서고, 
심지어 걸인한테서까지 배울 점을 찾는 사람입니다."

"진정으로 힘이 센 사람은 어떠한 사람이라고 봅니까?"

"자신의 욕망을 다스릴 수 있는 사람입니다."

"진정한 부자는 누구입니까?"

"스스로 만족하는 사람!"

"소장님,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묻겠습니다. 
어떻게 해도 저도 '이루고 사는 사람'이 되겠습니까?"

"당신이 지금 하는 그 일에 미치시오." 
 

 -*- 정 채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