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이 뜨면 촛불을 끄듯이 하느님 앞에서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십시오 

 
 
사랑의 님이시여,
어두움 속에 있는 사람은 독단적이며 주장이 강하나이다
어두움 속에 있는 사람은 교환하지 아니하나이다
어두움 속에 있는 사람은 공존하지 아니하나이다
어두움 속에 있는 사람은 율법만을 고집하나이다
어두움 속에 있는 사람은 본인이 의인이라 착각하나이다
어두움 속에 있는 사람은 하느님을 자신의 방식대로 우상 숭배하나이다

하오나 사랑이신 님께서는
하느님의 빛 앞에서 당신의 촛불을 조용히 끄시더이다
하느님 앞에서 당신의 한계를 기꺼이 드러내시는 님,
하느님 앞에서 당신의 고집을 꺾으시는 님,
하느님 앞에서 죄인이라 통곡하시는 님,
주어진 시공간에 언제나 순종하시는 님,
버림받은 저희들과 기쁘게 교환하시는 님이시여,
하느님의 영원한 빛속에서 평화와 기쁨과 자유를
영원 세세 누리소서,  아 - 멘
참으로 감사하나이다

-최영배 비오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