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위선자

험악하게 생긴 사나이가 있었습니다. 
그는 성격이 포악하여 사람들이 멀리하였습니다. 

어느날 사나이는 마음에 드는 아름답고 
순결한 아가씨를 만났습니다. 
그녀를 사랑하게 된 그는 청혼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아가씨는 거절하였습니다. 
고심하던 사나이는 인자하고 아름다운 가면을 쓰고 
청혼하여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두 사람은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한 사람이 찾아와 
그 여자에게 남편의 과거를 말하였습니다. 

지금의 남편 모습은 모두 거짓이며 
가면을 쓰고 있다고 폭로하였습니다. 

 그러나 거기에는 험악하고 무서운 얼굴이 아닌 
인자하고 아름다운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마음속에 있는 사랑이 어느새 얼굴 모습을 
바꿔놓은 것입니다.
 
-막비 비어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