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의 신비
예정의 신비  
'예정'은 가장 위대한 신비 가운데 하나이며
예수께서 승천하신 이래로 문제시되어 온 점들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사실, 1500년대 예수회 수사들과 프란치스코회 수사들 사이에는
교황의 만류가 있기까지 이 문제를 두고 서로 논쟁이 있었다.
예정설의 신비는 이러한 것이다.
하느님께로부터 오는 구원은 얼마나 되며,
인간 자신의 노력에 의한 구원은 또 얼마나 되는가?
이것은 아직까지도 그리스도교 신앙에 접근하는
가톨릭과 개신교 신자 모두에게 남아 있는 문제이다.
하느님과 함께라면 모든 것이 은총이다. 나는 은총으로 인해 구원받았다.
"영원한 보호"로 불리는 교의는, 일단 그대가 구원을 받고 새로 태어나면
그대는 결코 그 구원에서 탈락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것은 어떤 개신교 종파에 있어서는 다소 극단적이다.
우리는 구원을 받았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그분이 없이는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그러나 또한 하느님은 우리가 협력하기를 원하신다.
그래서 우리는 바울로가 그러했듯이 이것에 관해 곰곰히 생각해 보고자 한다.
그는 그가 예정되어 있음을 알았다.
나는 바울로가 이것을 이해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바울로 자신이나 그대나 또 내가 어머니의 태중으로부터
이미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았었다는 것을 말한다.
이스라엘은 예정되어 있었다. 바울로는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었다.
유태인은 선택받은 민족이라는 사실은 그렇다치더라도 한 사람의 개인이,
바울로 자신이 하느님 사랑의 도구로 예정되었다는 것은
그에게는 매우 놀라운 것이었으며, 우리들에게도 그러하다.
우리는 태어나기 전부터(어떤 의미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선택(표시)을 받았다.
우리는 존재에로 불려지도록 예정되어 있었고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선택하셨다.
왜냐하면 우리는 하느님이 기쁘게 여기시는 그의 사랑하는 자녀들이기 때문이다.
그분이 없이는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그러나 그와 함께라면 우리는 모든 것을 할 수 있다. 이것은 놀라운 일이다.
"나에게 능력을 주시는 분을 힘입어 나는 무슨 일이든지 할 수 있습니다"(필립비 4,13)
이것이야말로 신비이다. 우리는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그러나 그리스도와 함께라면 모든 것이 가능하다. 그러나 우리는 갈등을 인식해야 한다.
이것들은 우리가 고심해 왔던 두 가지 실제적인 문제이다.
1)갈등은 항상 존재할 것이다. 인생은 전쟁이다.
이것은 신.구약 성서를 통틀어 보건대 사실이다.
바울로는 육신이 성령을 간절히 바란다고 하면서 갈등을 그의 증언 속에 구체화하였다.
2)우리는 선택되었고 이에 응해야 하지만 어려움과 갈등으로부터 면제된 것은 아니다.
우리는 선택되었기 때문에 축복받았으며 은총 가운데 살도록 부르심을 받았다.
그러나 여전히 우리는 우리 안에 빛과 어둠의 갈등과 매일 투쟁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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