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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은 ‘은총의 시기’라고 합니다



      사순절은 ‘은총의 시기’라고 합니다

      사순절은 ‘은총의 시기’라고 합니다.
      이 말은 사순절 동안에 우리들이 묵상하는 것은 예수님의 고통이 아니라
      그분의 큰 사랑을 묵상하고 그 사랑을 본받는 시기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성당의 십자가에 달려 계신 주님을 보고 주님의 고통과 죽음만을 생각한다면,
      그래서 십자가의 모습이 무섭고 마음에 부담을 가져온다면,
      우리들의 마음이 주님의 마음과 완전한 일치를 이루지 못하였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토록 고통을 느끼시며 죽음까지도 두려워하지 않으셨던 예수님의 마음,
      바로 우리를 사랑하는 마음을 보아야 하는 것이지요.

      세 사람이 미국의 ‘그랜드 캐니언’을 여행했습니다.

      첫 번째 미술가가 그 장관을 쳐다보고 하는 말이
      ‘야! 이곳은 웅장한 하나의 그림이다.
      이것을 내 화폭에 옮겨 놓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감탄을 했습니다.

      두 번째 신학자가 보고서는 ‘놀라운 하느님의 솜씨다.
      정말 하느님의 솜씨는 오묘하다’라고 찬양했습니다.

      세 번째 카우보이는 그것을 바라보고
      ‘야! 여기서 소를 잃어버리면 찾을 수가 없겠구나“라고 말했습니다.

      어떤 생각을 하고 바라보느냐에 따라 같은 장소에서 같은 것을 보아도 이렇게 다릅니다.

      주님의 십자가를 바라보는 우리들의 생각도 우리들이 예수님을 누구라고 생각하느냐에
      따라서 달라 보이게 될 것입니다. 자식을 위해 온갖 고통을 참아내는 부모님을 바라보면서
      부모님의 자식에 대한 사랑을 생각하지 않고 고통만을 바라본다면 부모님의 마음이
      얼마나 더 아프시겠습니까?
      고통을 넘어선 자식에 대한 사랑을 볼 수 있을 때만이, 진정한 효도를 할 수 있고
      그 고통의 의미도 더욱 잘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들이 주님의 십자가를 바라보면서 우리에 대한 주님의 사랑을
      더 깊이 느끼지 못한다면 반쪽자리 신자에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
      새롭게 시작한 사순절, 주님의 사랑을 많이 느끼고 또 그 사랑을 체험할 수 있는
      사순절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대전교구 민병섭 바오로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