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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님-획일성이라는 독재



    획일성이라는 독재(The dictatorship of uniformity)

    산타 마르타의 집 소성당 미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아침 묵상, 2014년 4월 10일 (목)


    교황님은 강론에서 그날의 말씀인 창세기(17,3-9)와 요한복음(8,51-59)에 대하여 말씀하셨다.
    "오늘의 독서는 우리의 성조 아브라함을 많은 민족들의 아버지로 만들겠다고 하신 하느님의 약속을 제시합니다."

    "그 순간부터 하느님의 백성은 이 약속이 성취되고 실현될 방법을 찾기 위한 여정에 나섰습니다.
    이것은 약속이었으며, 이 약속은 아브라함에게조차 계약의 형태를 갖추었습니다.
    실제로 하느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내 계약을 지켜야 한다.
    너와 네 뒤에 오는 후손들이 대대로 지켜야 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우리는 계명이 차가운 율법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계명은 이러한 사랑의 관계, 이러한 약속, 이러한 계약으로부터 탄생했던 것입니다
    ."

    교황님께서는, 그날의 복음에 의거하여 자세한 설명을 덧붙이셨다.
    "선하지 않으며-당시에 선한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들도 있었습니다- 예수님에게 돌을 던지려 했던
    율법학자들의 오류는, 계명을 약속으로부터, 계약으로부터 분리시킨 것이었습니다
    . 즉, 계명을
    하느님의 마음으로부터 분리시켰습니다. 하느님은 아브라함에게 여정을 계속하라고 명령하셨는데 말이죠."

    "그들의 오류는 희망의 길을 이해하지 못한 데에서 왔습니다.
    그들은 계명으로써 모든 것이 완수되고 성취되었다고 믿었습니다
    . 하지만, 계명은 하느님의 충실하심에 대한
    사랑에서 생겨난 것으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규칙이며, 실수를 막기 위한 지시사항입니다.
    계명은 종착지인 예수님과의 만남에 이를 때까지 여정을 계속하도록 우리를 돕는 것입니다.
    하지만, 오늘 복음에서 나오는 사람들은, 계명을 완수하는 행위를 하느님이 그들의 성조인 아브라함과 맺은
    계약과 어떻게 연결지어야 할 지 몰랐습니다. 그들은 계속적으로 반복해서 말했습니다 : "우리가 지켜야 할
    율법이 있다구! 그들의 마음(heart)과 그들의 정신(mind)이, 새로운 모든 것과 예언자들이 예언한
    모든 것에 닫혀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행동했던 것입니다. 그들은 유일하게 이것만을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우리는 이런 방식으로 해야 하고, 이것이 나아가는 길이야!"

    "이것이 닫힌 정신과 마음의 비극입니다. 마음과 정신이 닫혀 있으면 하느님의 자리는 없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단지 우리 자신일 뿐인데도 사람들이 내가 말하는 대로만 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그리고, 계명에 써있는 대로 하고 있을 뿐이라고 확신합니다
    ."

    "예수님도 닫힌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은 믿게 할 수 없으며, 새로운 메시지를 줄 수도 없습니다.
    사실 이 메시지는 새로운 것도 아니고, 하느님의 충실하심과 예언자들에 의해 약속된 바로 그것인데도 말이죠.
    그런데도 상대방은 예수님을 이해하지 못합니다.자기중심주의와 자신의 죄 속으로 자신의 마음을 닫았기에,
    그들의 정신도 그들의 생각도 닫혀 있는 것입니다. 그들은 열려있지 않은 폐쇄된 사고방식을 가졌습니다.
    대화에도, 무언가 다른 것이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에도,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말을 거시며 여정이
    어떠한 것인지와 당신께서 예언자들의 여정에 어떻게 동행하셨는지 알려줄 수도 있다는 가능성에도,
    닫혀 있는 사고방식을 가진 것입니다. 확실히 이 사람들은 예언자들의 말에 귀기울이지 않았으며
    예수님의 말씀도 들으려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오히려 그들의 사고방식은 단순한 완고함을 넘어섰습니다.
    아뇨, 더 나아갔습니다! 그것은 자신의 생각에 대한 우상숭배였습니다: '나는 이렇게 보는데,
    이런 생각이 당연한 것이고 다른 길은 없어!
    '"

    "오늘 복음에서 바리사이들은 단 하나의 사고방식을 가졌으며 하느님의 백성들에게 그 사고방식을 강요하려 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그렇게 많은 계명을 백성들의 등에 짐지우는 그들을 꾸짖습니다. 그들의 일관성 없는 태도를
    꾸짖었습니다. 그것은 그들의 "이렇게 해야 해!"라는 사고방식에서 기인한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이러한 획일화된
    사고방식의 노예였던 신학을 채택했습니다. 결국, 대화의 가능성이나 하느님께서 예언자들을 통해 예고한 새로움에
    자신을 열 가능성은 없었습니다. 실제로 이 사람들은 예언자들을 죽였으며, 하느님의 약속에 문을 닫아버렸습니다
    ."

    "생각의 획일화 현상은 인류 역사에 불행을 초래했습니다. 지난 한 세기에 걸쳐, 우리는 획일화된 사고의 독재가
    어떻게 해서 수많은 사람들을 죽이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는지 지켜보았습니다. 이러한 잔혹한 행위에 대해
    책임이 있는 사람들은 이러한 정신을 가졌습니다: "다른 가능성은 생각할 수 없어. 이렇게 생각해야만 해!""

    "오늘날에도 획일화된 사고는 우상이 되었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어떤 특정한 방식으로 생각해야만 하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시대에 뒤떨어진 것이며 열려있지 않은 것이 됩니다. 또는 더 안 좋은 경우로,
    몇몇 정부가 재정적 지원을 요청할 때 이렇게 대응하는 것을 자주 봅니다: '당신 나라가 이런 도움을 받길 원한다면
    이러한 방식으로 생각해야 하고, 이런 법, 저런 법, 또 다른 법을 제정해야 하오'"

    "그래서, 오늘날에도 역시 획일화된 생각의 독재가 존재하며 이러한 독재는 오늘의 복음에 나오는
    사람들이 설립한 것과 같은 것입니다. 그 행동 양식이 같습니다. 오늘날에도 국가의 자유에, 사람들의 자유에,
    양심의 자유에, 사람들이 하느님과 가지는 관계에 돌을 집어들어 던지려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리하여, 예수님은 오늘날 또다시 십자가에 못박히십니다."

    "그래서, 이것은 오래 전의 악한 바리사이들, - 착한 바리사이도 있었습니다 - 마음이 닫힌 어떤 사람들의
    이야기만이 아닙니다. 이것은 우리 시대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독재가 존재할 때,
    주님의 권고는 항상 똑같습니다: 주의하고 기도하여라"

    "어리석게 굴지 말고, 겸손하십시오.
    그리고 주님께서 우리에게 항상 열린 마음의 자유를 주시어 약속과 기쁨으로 가득찬 당신의 말씀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되도록 기도하십시오! 이것은 계약입니다!
    이 계약으로 우리가 계속해서 나아가기를 바랍니다!
    "

    번역 : 그리스도의 레지오 수도회 레늄 크리스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