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추천: 0  ㆍ조회: 639  
프란치스코 교황님-우리가 다른 이들에게 남기는 것


    우리가 다른 이들에게 남기는 것(What we leave to others)

    산타 마르타의 집 소성당 미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아침 묵상, 2014년 2월 6일 (화)


    우리의 전 생애를 교회 안에서 살기. 타락한 배반자가 아닌 죄인으로서,
    물질적 부가 아닌 거룩함의 증거라는 유산을 남기게 하는 희망의 자세로 살기.

    교황님께서는 제1독서인 열왕기(1열왕 2,1-4. 10-12)를 언급하시며 죽음의 신비에 관한 강론을 하셨다.
    "우리는 다윗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듣습니다. 우리는 그의 생애의 시작을 기억합니다.
    그는 선택받았고 주님으로부터 기름부음받았습니다. 그 때, 그는 단지 어린 소년에 불과했습니다.
    그로부터 몇 년 밖에 지나지 않았을 때 그는 나라를 다스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22살이나 23살 밖에 되지 않은 청년이었습니다."

    "다윗의 전 생애는 그의 백성을 받드는 길이고 여정이었으며, 그 여정은 시작되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끝을 맺었습니다.
    이는 우리의 삶과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의 삶에서도 역시 시작하고, 걷고, 앞으로 나아가고, 끝을 맺습니다."
    다윗의 죽음에 대하여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온 생각으로, 교황님께서는 세 가지 묵상 포인트를 내놓으셨다.
    첫 번째로 다윗이 교회의 품에서, 백성들의 품 안에서 죽음을 맞았다는 것에 주목하셨다.
    "죽음은 그를 교회 밖에서 찾을 수 없었습니다. 교회 안에서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그는 하느님의
    백성에 속한 삶을 산 것입니다. 다윗이 죄를 지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는 자신을 죄인이라고 칭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하느님의 백성을 절대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는 죄인이었습니다. 맞습니다.
    그러나, 배반자는 아니었습니다. 이것이 은총입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하느님의 백성 안에 머무르는 은총,
    교회의 품 속인 바로 하느님의 백성 가운데서 죽게 되는 은총인 것입니다."

    "여러분도 집에서 죽는 은총을 청하십시오: 우리의 집에서, 교회 안에서 죽는 은총을 말입니다. 이것은 은총입니다.
    이것은 하느님으로부터 오는 선물이므로, 살 수 없습니다. 우리는 청해야 합니다: 주님, 제가 집에서,
    교회 안에서 죽는 선물을 허락하소서. 우리가 비록 모두 죄인일지라도, 절대 배반자가 되거나 타락해서는 안됩니다.
    교회가 비록 많은 순간 더럽혀졌을 망정, 어머니이며, 어머니이길 원합니다. 우리를 깨끗이 만드는 것은
    교회이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우리의 어머니이며, 우리를 깨끗하게 만드는 법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집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은총을 청하는 것은 우리에게 달려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다윗의 죽음에 대한 두 번째 생각을 내놓으셨다. "이 장면에서 다윗이 조용하고
    평화로우며 차분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들을 불러 이렇게 말할 정도로요: 나는 이제 세상 모든 사람이
    가는 길을 간다. 다시 말해, 다윗은 인정합니다: "이제 내 차례야!" 그리고, "다윗은 자기 조상들과 함께 잠들었다."
    고 성경에 쓰여 있습니다. 왕은 자신의 죽음을 희망으로써 평화로이 받아들였습니다. 이것이 또 다른 은총입니다:
    죽음은 단지 하나의 절차이며, 다른 세상이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희망을 품은 채 ​죽는 은총입니다.

    정말로, 죽음 뒤에도 집이 있고 가족이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혼자 되지 않을 것입니다!
    특히, 삶의 마지막 순간에 나를 찾는 곳이 있다는 것은 은총입니다. 우리의 삶은 투쟁이며 악한 영이
    그 전리품을 차지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교황님께서는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의 증거를 떠올리셨다. "성녀께서는, 삶의 마지막 순간에 그녀의 영혼 안에
    투쟁이 있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녀가 미래에 대하여, 죽음 뒤에 천국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것에 대하여
    생각했을 때, 그녀는 어떤 목소리가 이렇게 말하고 있는 것처럼 느꼈습니다: 안돼, 바보처럼 굴지 마,
    어둠이 너를 기다리고 있어, 아무것도 없는 어둠만이 너를 기다리고 있다구.
    그것은 그녀가 하느님을 신뢰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 악마였습니다."

    "그러므로, 하느님께 신뢰를 두고 희망으로써 죽음을 맞는 은총을 청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하느님을 신뢰하는 것은 지금부터 시작해야 할 일입니다. 삶의 작은 일에서, 또한 큰 문제에서도
    우리는 항상 주님께 의지해야 합니다. 이렇게 해서, 주님을 신뢰하는 것이 습관이 되고 희망이 솟아나는 것입니다.
    집에서 죽음을 맞는 것, 희망을 품고 죽음을 맞는 것, 이 두 가지를 다윗의 죽음에서 배울 수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세 번째 묵상은 유산(legacy)에 관한 것이었다. "이 점과 관련하여 성경은, 다윗이 죽을 때
    그의 모든 손주와 증손주가 유산을 청하러 왔다고 전합니다. 유산과 관련해서는 흔히 많은 스캔들이 있습니다.
    가족을 분열시키는 스캔들이죠. 그러나, 다윗이 남긴 유산은 부가 아닙니다. 성경에는 이렇게 쓰여 있습니다:
    "그의 왕권이 튼튼해졌다."다윗은 그의 백성들에게 40년간의 통치라는 유산을 남겼습니다. 그 백성은 튼튼해졌습니다."

    "최고의 유산을 남기려면, 아이를 한 명 가져야 하고 나무를 한 그루 심어야 하며 책을 한 권 써야 한다는
    유명한 속담이 있습니다. 자신에게 물어 보십시오: 나는 후손에게 어떠한 유산을 남길 것인가? 나는 나의 삶을
    유산을 남길 것인가? 사람들이 아버지 또는 어머니로서 나를 원할 만큼 내가 그렇게 좋은 일을 많이 했는가?
    나무 한 그루를 심거나 책 한 권을 쓰지는 못했을지라도, 삶에서 지혜를 전해주지는 않았을까?
    진정한 유산은 다윗이 남긴 유산입니다. 그는 죽음을 목전에 두고 아들 솔로몬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너는 힘있고 능력있는 사나이다. 너의 하느님이신 주님의 길을 걷고 그분의 법규를 지키며, 그분의 법을 따라라.""

    "다윗의 말은, 진정한 유산이 우리가 다른 이들에게 남기는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증거라는 것을 이해하게 합니다.

    정말로 어떤 사람들은 훌륭한 유산을 남깁니다: 큰 힘으로 복음을 살다 간 성인들을 생각해 봅시다...
    그분들은 우리에게 삶의 양식, 살아가는 방식을 유산으로 남겼습니다."
    결론으로, 교황님께서는 세 가지 포인트를 요약하여 다윗 성인을 향한 기도로 바치셨다.
    "성인께서 이와 같은 세 가지 은총을 주시길 바랍니다: 집에서, 교회 안에서 죽을 수 있는 은총을 청하고,
    희망을 지니고 죽는 은총을 청하며, 아름다운 유산을 남기는 은총을 청하도록. 그 유산은 인간의 유산이며,
    그리스도인의 삶이라는 증거로부터 만들어진 유산입니다."

    번역 : 그리스도의 레지오 수도회 레늄 크리스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