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추천: 0  ㆍ조회: 802  
프란치스코 교황님-기억과 희망 가운



    기억과 희망 가운데(Amid memory and hope)

    산타 마르타의 집 소성당 미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아침 묵상, 2014년 5월 15일 (목)


    예수님은 우리를 구하기 위해 하늘에서 내려온 독자적인 영웅이 아닙니다.
    하느님께서 그분의 백성과 함께 시작하신 역사의 중심점이자 최종목표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고립된 모나드[무엇으로도 나눌 수 없는 궁극적인 실체]로서가 아니라,
    항상 기억과 희망 가운데 걷는 성체성사(Euchrist)의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가 백성과 함께 걷지 않고 교회에 속해 있지 않다면, 그 믿음은 꾸며낸(artificial) 것입니다.
    이것이 프란치스코 교황님 강론의 중심이 되는 메시지였습니다.

    "사도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선포할 때, 예를 들어 "예수 그리스도는 구원자시다!"라고 하며
    그분 이름으로부터 시작하지 않았다는 것이 흥미롭습니다. 사도들은 그보다 백성들의 역사를
    보여줌으로써 그들의 증언을 소개했습니다. 오늘 독서인 사도행전(13,13-25)에서,
    성 바오로가 피시디아의 안티오키아에서 한 증언을 통해 이를 알 수 있습니다.
    베드로 사도의 첫 번째 설교도 이와 같았으며, 스테파노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사도들이 "왜 당신들은 이 사람을 믿소?"라는 질문을 받게 되면,
    그들은 아브라함의 이야기와 그 백성의 전 역사를 말하기 시작합니다.
    이러한 태도를 취하는 이유는 명백합니다. 우리는 이러한 역사를 빼놓고 예수님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은 이 역사가 그를 향해 움직이고 여행해 온 바로 그 종착지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사도행전에서 보듯이 바오로는 회당에서 이렇게 설교를 시작했습니다:
    "이스라엘인 여러분... 이 이스라엘 백성의 하느님께서는 우리 조상들을 선택하시고"
    하느님께서 우리 조상들을 선택했다고 말함으로써, 바오로는 "하느님께서 한 사람, 아브라함을 선택하신 사실"로
    그의 연설을 시작합니다. 하느님은 아브라함에게 고향을 떠나라고, 그의 조상들의 집을 떠나라고 명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 그를 택하셨고 "선택의 여정(journey of election)"을 시작하셨습니다:
    하느님의 백성은 선택된 백성입니다. 선택되었지만 아직은 항상 여행 중에 있는 백성이지요.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를 향해 움직이는 이러한 준비의 역사를 모르고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이해할 수 없는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하느님의 백성과 동떨어져서는 그리스도인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어딘가에
    홀로 동떨어져 있는 모나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그리스도인은 백성에 속해 있습니다.
    교회의 일원입니다. 이는 너무나 확실해서, 교회에 속해 있지 않은 그리스도인은 순전히 이상일 뿐 실제는 아닙니다!"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셨습니다: "나는 너를 큰 백성으로 만들겠다!"
    그렇게 해서 이 백성은 약속과 함께 여행을 합니다. 이곳이 기억의 관점이 들어가는 자리입니다.
    우리 삶에서 기억의 관점을 항상 우리 앞에 놓아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말로 그리스도인은 자신이 속한
    백성의 역사를 기억하는 사람[memorioso:기억력이 좋은 사람]입니다. 자신의 백성이 지나온 여정을 기억하는
    사람입니다. 자신의 교회를 기억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은 과거의 "기억"을 붙드는 사람입니다."

    "이 백성은 최종적인 약속을 향해, 약속의 성취를 향해 여행을 합니다. 그들은 미래에 대한 약속을 지니고,
    이 약속을 향해, 약속의 성취를 향해 여행하는 선택된 백성입니다. 그러므로 교회에 있는 그리스도인은
    희망을 가진 사람입니다. 그는 약속에 대한 희망(hope)을 가집니다.
    이것은 기대(expectation)가 아닙니다:
    기대는 완전히 다른 것이지요! 이것은 희망입니다: 앞을 향한! 이것은 실망시키지 않는 희망입니다."

    그러므로, 뒤돌아 보는 데 있어서 그리스도인은 '기억하는 사람'[memorioso] 입니다.
    그는 항상 기억하는 은총을 청합니다!한편, 앞을 바라보는 데 있어서 그리스도인은 희망하는 사람입니다.
    기억과 희망 가운데, 현재에 있어서 그리스도인은 하느님의 길을 따르고 하느님과의 계약을 새롭게 합니다.
    실제로 그는 주님께 끊임없이 말합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계명을 원합니다. 당신의 뜻을 원합니다.
    저는 당신을 따르고 싶습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그는 계약의 사람이 됩니다...우리가 제대에서
    매일 기념하는 계약 말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은 항상 성체성사(Eucharist)의 사람입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우리는 고립되어 있는 그리스도인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를 구하러 오는 영웅처럼 하늘에서 뚝 떨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에게는 역사가 있습니다. 더 나아가 하느님도, 당신께서 우리와 함께
    여행을 하기로 하신 이래 역사를 가진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역사를 빼놓고서
    예수 그리스도를 이해할 수 없습니다. 이것이 또한 그리스도인을, 역사를 빼고, 백성을 빼고, 교회를 빼고
    이해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러한 것은 실험실에서 발명된 것, 꾸며낸 것, 생명이 없는 것입니다."

    교황님께서는 당신의 묵상을 바탕으로 양심 성찰을 제안하셨습니다.
    "우리의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정체성은 어떤 단계에 있습니까? 자신에게 물어봅시다.
    우리의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이 백성과 교회에 속하는 문제인지.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그리스도인이 아닙니다.
    세례를 통하여 우리는 교회에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이 점에서, 하느님 백성이 걸어왔던 여정을 기억하는 은총을 습관적으로 청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개인적인 기억의 은총을 청하는 것 역시 중요합니다: 하느님께서 내 삶에서 나에게 어떤 일을 하셨는가?
    어떻게 내가 여행을 하도록 만드셨는가?
    우리는 또한 희망의 은총을 청할 줄도 알아야 합니다. 이것은 낙관주의가 아닙니다. 이와는 다른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를 불러주신 주님과 우리 사이의 계약을 매일 새롭게 하는 은총을 청합시다.
    주님께서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에 필수적인 이 세 가지 은총을 허락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번역 : 그리스도의 레지오 수도회 레늄 크리스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