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은 선물입니다(Salvation is a gift)

산타 마르타의 집 소성당 미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아침 묵상 2014년 3월 25일 (화)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 강론에서 참석자들에게 권고하셨다. 
"축하하며 하느님께 감사드립시다. 오늘은 인간이 낙원의 동산에서 떠난 이래 시작된 구원의 여정에서 
확정적인 단계를 기념하는 날입니다."

"오늘은 한 어머니에서 또 다른 어머니로, 한 아버지에서 또 다른 아버지로 옮겨가는 여정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이브와 아담, 그리고 마리아와 예수님의 이미지를 떠올려 보십시오. 구원의 역사를 조망해 보십시오. 
그리고, 당신의 백성과 끊임없이 여정을 함께 하시는 하느님을 바라보십시오. 
오늘 우리는 아버지를, 당신 아들의 피로써... 우리를 구원하신 분을 껴안을 수 있을 것입니다."

교황님은, 하느님께서 아담과 이브에게 자식을 많이 낳고 번성하여 땅을 가득 채우고 
지배하라고 하신 계명과, 그들이 죄지은 뒤에 하신 구원의 약속에 대해 묵상을 나누셨다.
"이 계명과 이 약속에 의지하여, 우리의 첫번째 선조는 그들의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그들의 불순종을 통해 시작되어 수세기에 걸쳐 이어진 긴 길이었습니다. 
사실 아담과 이브는 속았으며 유혹을 받았습니다. 그들은 '너는 하느님처럼 될 거야'라고 제안하는 
사탄의 말에 현혹된 것입니다. 그들 안에는 자만심과 오만함이 팽배했습니다. 그들은 죄에 빠졌습니다. 
그들은 자립할 수 있다는 교만으로 하느님의 자리를 차지하려 했던 것입니다. 
이것은 사탄 자신이 완전하게 구현하는 바로 그 태도입니다."

"우리의 첫번째 선조는 이 여행을 혼자서 하지 않았습니다. 주님께서 그들과 함께 계셨습니다. 
주님은 불순종으로 시작하였으나 순종의 행위로 끝맺은 긴 길을 인류와 동행하셨습니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 교황님은 2세기의 주교이자 교부인 한 분의 유명한 말씀을 인용하며 말씀하셨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서는 이레네우스 성인의 아름다운 표현을 썼습니다: 
'이브의 불순종의 매듭은 마리아의 순종에 의해 풀렸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 백성의 여정을 따라 늘 그들과 함께 머무르십니다. 
당신께서는 예언자들과 율법을 설명해 줄 또다른 이들을 보내십니다. 
하지만, 주님께서 왜 그런 부드러움으로 당신의 백성과 함께 걸어오셨을까요? 
우리의 마음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서입니다.실제로 성경을 통해 하느님께서는 명백하게 말씀하십니다:
"나는 그들의 몸에서 돌로 된 마음을 치워 버리고 살로 된 마음을 넣어 주겠다""

"주님은 우리 마음을 부드럽게 하여 낙원에서 하신 당신의 약속을 우리가 받아들이도록 하시려는 것입니다. 
죄가 한 사람을 통하여 세상에 들어왔으므로, 또한 다른 한 사람을 통하여 구원이 온 것입니다. 
이러한 긴 여정은 우리 모두가 하느님에 더 가까운 좀더 인간다운 마음을 가지게 해주었습니다: 
그렇게 오만하지 않고, 그렇게 자립적이지 않은 마음을 말입니다."

"오늘의 전례는 우리에게 이러한 회복의 여정을 말해줍니다... 그리고, 순종(obedience)에 대해 
하느님 말씀에 순응함(docility)에 대해 말해줍니다. 오늘의 제2독서인 히브리인들에게 보낸 서간 (10,4-10)의 
말씀은 매우 명확합니다: "형제 여러분, 황소와 염소의 피는 죄를 없애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구원은 사고 팔 수 없습니다. 선물로 주어지는 것입니다. 공짜입니다.우리는 자신을 구원할 수 없습니다. 
구원은 완전히 거저 주어지는 선물인 것입니다. 바오로 성인이 히브리인들에게 보낸 서간에서 확실히 했듯이 
구원은 황소와 염소의 피로 살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렇게 구원은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이 구원이 우리에게 들어오게 하려면 마리아의 마음처럼 겸손하고 유순하며 순종적인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더구나, 이 구원 여정의 모범은 하느님 자신인 그 아드님이십니다. 그분께서는 하느님과 같음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으시고, 오히려 당신 자신을 비우시어, 죽음에 이르기까지, 십자가 죽음에 이르기까지 순종하셨습니다."

"겸손과 비하(humiliation)의 길은 무엇을 의미하나요? 간단히 말해서,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을 뜻합니다: 
나는 남자입니다. 나는 여자입니다. 그리고, 당신은 하느님이십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현존 안에 남자로서, 여자로서, 마음의 순종(obedience)과 유순함(docility)을 
지니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번역 : 그리스도의 레지오 수도회 레늄 크리스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