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의 성인 안토니오

안토니오 성인이 동굴 속에서 발견한 것도
바로 이런 초심이었다.

그는 오랫동안 고향 가까이에 머물면서
성덕과 수양과 기도에 정진하는 방법을 터득하고,
조언과 체험을 실천에 옮겼다.

그는 오래도록 주의력을 집중하고 난 다음
각성의 순간에 이르러서야
자신을 괴롭히는 모든 것,
온갖 야수와 악마들이 자기 앞에서는
철저하게 무기력하고 무능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는 자신을 가둔 동굴에서도
빛이 스며들고 투명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안토니오 성인의 내면에서 솟구치기 시작한 갈증은
이 빛의 평화, 이 빛에 대한 확신,
그리고 평화를 향한 갈증임을 알게 된 것이다.

- 그레고리 메이어스 -

「사막에 귀를 기울여라」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