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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을 알아보지 못하는 눈    

어떤 사람이 새로 산 사냥개를 데리고 시험 사냥을 나갔다.
이내 그는 오리 한 마리를 쏘아 호수에 떨어뜨렸는데, 
그 개는 물 위로 걸어가 오리를 물어서 주인에게 가져왔다.

그는 놀라서 어안이 벙벙해졌다.
그리고 오리를 또 한 마리 쏘았다.
다시 한 번, 그가 믿기지 않아 눈을 비비고 있는 동안, 
그 개는 물 위를 걸어가 오리를 찾아 오는 것이었다.

눈으로 보고도 도무지 믿기지 않아서 그는 다음 날 사냥에 이웃 사람을 초대했다.

다시 한 번, 그와 그의 이웃이 새를 쏘아 맞힐 때마다, 
그 개는 물 위를 걸어가서 그 새를 물어다 주었다.
그는 아무 말도 안 했고 그의 이웃도 아무 말도 없었다.

드디어 그는 더 참을 수가 없어서 불쑥 말해 버렸다.

"저 개한테서 뭔가 이상한 점이 눈에 안 띄었습니까?"

그 이웃 사람은 깊은 생각에 잠긴 듯 턱을 문지르고 있더니,
"그래요" 하고 드디어 말했다.

"이제 생각났어요! 저 못난 녀석은 헤엄칠 줄을 모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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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삶이 기적들로 충만하지 않은 듯한게 아니다.
그 이상이다.
삶은 기적적이다.
그리고 삶을 당연히 여기기를 멈추는 사람은 누구나
그것을 즉시 보게 될 것이다.


-개구리의 기도 (엔소니 드 멜로 / 이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