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추천: 0  ㆍ조회: 505  
프란치스코 교황님-예수님의 일




    예수님의 일(Jesus' work)

    산타 마르타의 집 소성당 미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아침 묵상 2014년 5월 22일 (목)


    평화, 사랑, 기쁨이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세 가지 키워드이다.
    성령은 세상적인 기준을 따르지 않으면서 이들을 우리 삶에서 현실로 만들어 주신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그리스도인에게 있어 평화, 사랑, 기쁨의 진정한 의미에 초점을
    맞추어 강론을 하셨다. 교황님께서는 그 날의 본기도의 내용에 기초하여 말씀하셨다:
    "하느님, 거룩한 은총으로 죄인들을 용서하시고, 불행한 이들을 행복하게 하시니,
    몸소 저희를 믿음으로 의롭게 하시고, 한결같이 하느님을 섬길 수 있는 힘(gift)을 주소서."
    여기서 gift란 성령의 선물을 뜻한다.
    [영어 원문 참조“O God, by whose grace, though sinners, we are made just and, though pitiable,
    made blessed, stand, we pray, by your works, stand by your gift"]

    이 기도문으로 교황님은 강론을 시작하셨다.
    ​"우리는 주님께서 우리를 위해 행하신 일을 떠올렸습니다: '우리가 비록 죄인이지만 의롭게 되었고,
    비록 불쌍한 처지이지만 행복하게 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것이 바로 예수님께서 성취하신 일이며 오늘 우리가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억하는 일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또한 당신께서 우리에게 주신 선물을 예비해 달라고 청합니다:
    성령 말입니다. 우리는 우리 곁에 계셔 달라고(stand by us) 청하지 않고 당신의 선물을
    예비해 달라고(stand by your gift) 말합니다."

    "이것이 최고로 중요한 문제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남기신 고별사에서,
    또한 승천하시기 전 마지막 날들에, 많은 것들을 이야기하셨지만, 그것들은 모두 평화, 사랑,
    기쁨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대표되는 중심축을 향하기 때문입니다."

    첫 번째와 관련해서는 교황님께서 이틀 전에 말씀하신,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않습니다. 대신, 다른 종류의 평화를 주십니다:
    지속적인 평화!"라는 내용의 묵상을 떠올리셨다.

    두 번째 키워드인 "사랑"과 관련해서는, 예수님께서 수차례 당신의 계명은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음을 강조하셨다. "사실 예수님께서는 다양한 기회를 통해
    이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예를 들어 [제자들에게] 어떻게 우상을 섬기지 않고 하느님을 사랑할 것인지,
    혹은 어떻게 이웃을 사랑할 것인지 가르치셨을 때 말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것을 마태오 복음 25장에 담겨 있는 규약(protocol)으로 정리하여 보여주십니다.
    우리가 무엇으로 심판받을 것인지에 대하여 말함으로써 말입니다.
    거기에서 주님께서는 우리가 어떻게 이웃을 사랑해야 하는지 설명하십니다."

    "하지만, 오늘의 복음에서 (요한 15,9-11) 예수님께서는 사랑에 대해 무언가 새로운 것을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사랑을 할 뿐만 이 아니라 내 사랑안에 머물러라. 사실 그리스도인의 소명은 하느님의 사랑에
    머무르는 것입니다. 즉, 하느님의 사랑이라는 산소를 들이마시고 여기에 의존해서,
    이 공기에 의존해서 사는 거죠. 그러므로, 우리는 하느님의 사랑에 머물러야 합니다.
    이러한 확언으로 주님께서는 사랑에 관한 심오한 담론을 결론지으십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무엇과 같을까요?" 교황님께서는 예수님의 말씀으로 대답하셨다.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다."
    "그러므로, 이것은 아버지로부터 오는 사랑입니다. 예수님과 아버지 사이의 사랑의 관계가
    예수님과 우리 사이의 사랑의 관계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우리에게
    하느님 아버지로부터 오는 이러한 사랑 안에 머무르라고 말씀하십니다."

    "요한 사도는 계속해서 우리가 이 사랑을 또한 다른 사람들에게 전해주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먼저 "사랑 안에 머물러야" 합니다. 이렇게, 사랑은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남기신 두 번째 단어입니다."

    "어떻게 우리는 사랑 안에 머무를까요?"
    교황님께서는 다시 한 번 주님의 말씀으로 답하셨다: "내가 내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분의 사랑 안에
    머무르는 것처럼,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머무를 것이다."
    "그러므로, 계명을 지킨다는 것은 우리가 예수님의 사랑 안에 머무른다는 표시입니다.
    이것은 아름다운 일입니다: 나의 삶을 통해 계명을 따른다는 것!
    이것은 너무나 진실이어서, 우리가 사랑 안에 머무르면 계명은 사랑으로부터 스스로 따라옵니다.
    정말로 사랑은 우리가 계명을 매우 자연스럽게 지키도록 이끕니다. 계명으로 꽃을 피우는
    사랑의 뿌리와 사랑에서 나오는 계명은, 하느님 아버지와 예수님 그리고 우리를 결속시키는
    사슬을 한 데 모아주는 큰 끈(guiding thread)입니다."

    세 번째로 교황님께서 가리키신 단어는 기쁨이었다. 여기에서도 교황님께서는 그날의 복음에
    나오는 예수님의 말씀을 인용하셨다: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고
    또 너희 기쁨이 충만하게 하려는 것이다."
    교황님께서는 기쁨이 그리스도인의 표시라고 강조하셨다. "기쁨이 없는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인이 아니거나 아픈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그의 건강은 좋지 않은 상태입니다...
    제가 한 번은 절인 (칠리)고추 같은 얼굴을 한 그리스도인이 있다고 얘기한 적이 있습니다:
    항상 벌건 얼굴을 하고서는 한 판 붙을 태세로 말이지요. 이건 볼썽사나운 모습입니다.
    이들은 그리스도인이 아닙니다. 기쁨이 없는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인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정말로 그리스도인에게 기쁨은 고통과 시련, 박해 속에서도 존재합니다.
    펠리치타, 페르페투아, 아녜스 성인과 같은 1세기의 순교자들을 생각해 보십시오.
    그들은 마치 자신의 결혼식에 가듯이 순교하러 갔습니다.
    이 위대한 그리스도인의 기쁨은 평화와 사랑을 수호합니다."

    "그래서, 세 가지 키워드는 평화, 사랑, 기쁨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것이 정말로 중요하다는 것을 철저하게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들 세 가지 키워드의 의미는 세상으로부터가 아니라 아버지로부터 유래합니다.
    실제로, 이러한 평화를 창조하고, 아버지와 아들로부터 나와서 우리에게 오는 사랑을 창조하며,
    우리에게 기쁨을 가져다 주시는 분은 성령이십니다. 그렇습니다. 성령이십니다...
    우리의 삶에 있어 위대한 잊혀진 분..."
    교황님께서는 참석자들을 향해, 솔직히 그들이 성령께 기도드리는지 묻고 싶었다고 털어 놓으셨다.
    "아닙니다, 손을 들지는 마세요!" 교황님께서는 곧바로 이렇게 말씀하시며 미소지으셨다.
    "문제는 성령께서 진실로 "위대하지만 잊혀진 분"이라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분은 우리에게
    평화를 가져다 주고, 사랑하도록 가르쳐 주며, 우리를 기쁨으로 채우는 선물이십니다."

    교황님께서는 그날의 본기도를 다시 읽으시며 강론을 마치셨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우리는 주님께 청했습니다: 당신의 선물을 예비해 달라고!
    우리는 주님께서 우리 안에 거처하시는 성령을 항상 예비해 주시도록 청했습니다.
    우리를 사랑하도록 가르치시고 기쁨으로 채우시며 평화를 가져다 주시는 성령을요."

    번역 : 그리스도의 레지오 수도회 레늄 크리스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