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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님-신비는 자신을 드러내려 하지 않습니다



    신비는 자신을 드러내려 하지 않습니다(Mystery doesn’t seek publicity)

    산타 마르타의 집 소성당 미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아침 묵상 2013년 12월 20일(금)​


    교황님께서는 그날의 복음인 루카 1,26-38 중 가브리엘 천사가 마리아에게 한 말에 대해 묵상을 나누셨다.
    “성령께서 너에게 내려오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힘이 너를 덮을 것이다." .
    교황님께서는 이러한 천사의 말이 제1독서인 이사야서 7,10-14을 상기시킨다고 말씀하셨다.
    (이사 7,14 젊은 여인이 잉태하여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할 것입니다.)

    ​"구원의 역사에 있어 하느님께서 "드리우신 그늘(overshadowing)"은 항상 신비를 지켜 왔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백성 위에 그늘을 드리움으로써 광야에서 그들과 함께 하셨습니다.
    그리고 전체 구원의 역사는 주님께서 항상 그 신비를 지켜오셨음을 보여줍니다.
    주님께서는 그 신비를 가리셨으며 공표하지 않으셨습니다. 사실 자신을 드러내려 하는 신비는
    그리스도적인 것이 아니며 하느님의 신비가 아닙니다. 오늘의 복음은 이 사실을 분명히 뒷받침합니다.
    마리아가 천사로부터 예수님의 탄생예고를 받았을 때 그녀가 지니게 된 모성의 신비는 감추어진 채로 있었습니다."

    “우리의 삶에서도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감싸주심으로써 우리 자신의 신비를 발견하도록 도와주십니다:
    주님과 마주치는 신비, 주님과 함께하는 삶의 여정의 신비. 사실, 우리 각자는 주님께서
    얼마나 신비하게 자신의 마음과 영혼 안에서 일하시는지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이른바,
    우리의 신비를 가리기 위한 하느님의 감싸심, 힘, 성령의 표현양식입니다.
    우리 삶에 있어 이 감싸주심을 침묵이라고 부릅니다. 침묵은 우리의 주님과의 관계의 신비,
    우리의 죄와 거룩함의 신비를 가리는 구름입니다."

    “이것은 설명하기 어려운 신비입니다. 우리 삶에 침묵이 없다면 우리는 그 신비를 잃게 되고,
    신비는 사라져 버리게 됩니다. 그러므로, 침묵으로써 신비를 보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것이 구름이고 우리 안에 있는 하느님의 힘이며 성령의 능력입니다."

    교황님께서는 다시 성모 마리아의 예로 화제를 돌리셨다. 그녀는 전 생애에 걸쳐 이러한 침묵 안에 사셨던 것이다.
    "저는 성모님께서 아드님과의 관계의 신비를 지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순간 침묵을 지키셨고,
    얼마나 많은 순간 그녀가 느끼는 바를 말하지 않았을지 생각해 봅니다. 침묵이 신비를 지켜준다는 바로
    그 이유 때문에, 교황 바오로6세께서는 1964년 나자렛에서 우리 모두에게, 침묵을 강화하기 위해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고 굳게 다질 필요가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교황님께서는 이전에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께서도 하셨듯이,
    "십자가 발치에서 성모님의 침묵"에 내재된 성모님의 마음을 표현해 주셨다.
    "사실 복음에는 성모님의 말씀이 한마디도 기록되어 있지 않습니다. 마리아께서는 침묵하셨지만,
    역사 속 그 결정적인 순간에 마음속으로는 얼마나 많은 말들을 주님께 했을까요.
    그녀는 아마도 당신의 아드님을 지칭하던 천사의 말을 돌이켜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 날 당신께서 제게 말씀하셨죠. 그분께서는 큰 인물이 되실 거라고. 하느님께서
    그분의 조상 다윗의 왕좌를 그분께 주시어 영원히 다스리실 거라고. 하지만 지금 저걸 보라구요!"
    마리아는 그녀가 이해할 수 없었던 신비를 침묵 안에 감추었습니다. 그리고 침묵을 통해
    그녀는 이 신비를 자라고 번창하게 했습니다. 그리하여 모두에게 크나큰 희망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성령께서 너에게 내려오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힘이 너를 덮을 것이다."
    천사가 마리아에게 한 이 말은 주님께서 당신의 신비를 가리신다는 것을 확인시켜 줍니다.
    우리의, 하느님과의 관계, 여정, 구원의 신비는 방송되고 광고되어서는 안됩니다.
    침묵이 그 경호원이 되어야 합니다."

    "주님께서 우리 모두에게, 침묵을 사랑하고 찾으며 침묵의 구름으로 경계하는 마음을 가지도록
    은총을 내려주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우리안에 자라는 신비가 많은 열매를 맺기 바랍니다."

    번역 : 그리스도의 레지오 수도회 레늄 크리스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