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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의 기술-소중한 시간
 소중한 시간 노년이 되면 시간에 대한 생각이 달라진다. 즉 시간이 소중해진다. 쓸데없는 짓으로 허비하기에는 너무나 아까운 시간이다. 노년을 의식적으로 사는 사람은 시간과 특별한 관계를 맺는다. 그리고 늙은 사람일수록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에 민감하다. 그래서 노년에는 1분 1초가 귀하다. 바로 이 생각이 사람들을 엉뚱한 방향으로 이끌기도 한다. 시간이 소중한 나머지 최대한 많은 일처리로 시간을 채우거나 최대한 많은 활동으로 시간을 보내려 하는 것이다. 노년의 시간은 그런 것이어서는 안 된다. 깨어 있는 마음 자세로 시간을 느끼고 경험하고 알찬 시간을 살아야 한다. 철학자 에른스트 블로호에게 노년은 정신적 능력이 특별한 빛을 발하는 시기다. 이시기에는 "중요한 것을 보고 중요하지 않은 것은 잊는" 능력과 필요성이 동시에 생겨나는데 "이것이 바로 노년이 특별한 이유다. 어떤 사람들은 노년기에는 건망증이 심해지기 때문에 정신능력이 약해진다고 생각하기도 하는데 블로흐는 오히려 중요치 않은 것을 잊을 수 있기에 가치 있는 능력이라고 본다. 중요하지 않은 것은 잘 잊어버리는 대신 삶에서 정말 중요한 것, 삶의 본질에는 열려 있다는 것이다. 진짜 중요한 것을 중시하다 보면 시간도 중시하게 된다. 이 소중한 시간에 우리는 자신의 고유한 가치를 느껴야 한다. 우리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특별한 존재다. 마찬가지로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도 특별하다. 주님이 우리에게 허락하신 바로 그 시간이다. 그러므로 이 소중한 시간에 대한 감각을 잃어서는 안 된다. -노년의 기술 (안젤름 그륀지음, 김진아 옮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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