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민에게 복음을 전하라
만민에게 복음을 전하라  
"만민에게 복음을 전하라."는 유언을 완성해야 한다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그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제자들에게 천사는
"너희는 여기에 서서 왜 하늘만 쳐다보고 있느냐?"(사도 1,11)라며
다시 오실 예수님에 대해 말한다. 예수님께서는 승천하시면서
"너희는 온 세상을 두루 다니며 모든 사람에게 이 복음을 선포하여라.
믿고 세례를 받는 사람은 구원을 받겠지만
믿지 않는 사람은 단죄를 받을 것이다."(마르 16,15-16) 하셨다.
"모든 사람에게 복음을 선포하는 것",
이것이 예수님께서 지상 생애를 마치시면서 하신 유언과 같은 말씀이다.
예수님께서는 당신께서 이 세상에 오셔서 하시고자 하셨던
그 일들을 우리에게 맡기시고 떠나셨다.
그리고 그냥 가신 것이 아니라,
협조자이신 성령을 보내 주시겠다고 약속을 하셨다.
"구원의 기쁜 소식(복음)을 전하는 것",
그것은 내가 또 다른 그리스도로 사는 삶을 보여 줌으로써 가능하다.
내가 그리스도의 사랑을 살아야 그리스도를 전할 수 있는 것이다.
죽고 부활하는 파스카의 신비는 우리가 매일 살아야 할 삶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입시 지옥을 통과해야 합격의 기쁨을 맛볼 수 있고,
산고의 고비를 넘겨야 탄생의 신비를 보게 된다.
내가 나 자신을 죽이고 그리스도와 함께 살 때
화목한 가정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자녀답게 살기 위해 끊임없이 우리 자신에게 죽고,
그리스도 안에 새로 태어나는 것, 이것이 바로 나의 파스카인 것이다.
우리는 매일 파스카의 삶을 살아야 한다.
그리스도를 닮아 가기 위해서는
나 자신의 묵은 껍질을 벗는 아픔을 겪으며 살아야 한다.
그때 우리는 참으로 그리스도의 복음을 힘있게 전할 수 있을 것이다.
성령만이 우리를 새롭게 해 주실 수 있다.
이 한 주간 동안 성모님과 사도들처럼 기도하며 성령께서 우리에게 오셔서
우리를 새롭게 해 주시도록 간절히 기도하자.
[유영봉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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