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를 바꿀 수는 없으나 과거에 대한 생각은 바꿀 수 있다   
 

 

자신을 되돌아보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며 

노년의  성숙을 의미하는 증거이기도 하다.  

일상에 매몰되면 하루하루 생가 없이 살기 일쑤다.  

스스로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자신의 진짜 모습과 

현재의 모습이 일치하도록 진실하게 살고 싶은 사람이다. 

그러나 돌아보기에도 정도가 있어야 한다.  

개중에는 그 무엇도 있는 그대로 두지 못하고 

꼬치꼬치 캐물어야만  직성이 풀리는 사람도 있다.  

이런 캐묻기는 살아보지 못한 삶에 대한 요구불만에서 비롯된다.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삶 속으로 뛰어들지 않고 머릿속으로 

생각만 하며 삶과 대면하지 않을 구실만 찾는 것이다.

  
  

과거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는 것은 아무 도움도 되지 않는다. 

과거는 바꿀 수 없기 때문이다. 반면 현재를 생각하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그러나 이 생각이 머릿속에서만 일어나게 해서는 안 된다.  

머리는 끊임없이 분석하려 들기 때문에 진정한 결론에 이르지 못한다.  

조용히 앉아서  내면의 소리를 들어보라.  

 

나는 이대로 잘 살고 있는가?  

잘못되었다면 무엇이 잘못되었는가?  

내가 나를 비껴 살고 있지는 않은가?  

그렇다면 언제 그러한가? 

내가 깨어 있는 삶을  사는 때는 언제인가? 

이런 질문은 나를  재단하고  닦달하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과의 조우를 돕는 일이다, 

머리속으로 만 묻지마라.  차라리 몸에게 묻는다고 생각해보라.  

아무개 씨,  스스로와 조화를 이루고 계십니까? 

그 몸속에서 지내기 괜찮으십니까? 

몸속에 앉아 있는 자신이 느껴지면 스스로와 교감하도록 노력하라.  

그러면 더 진실하고 집중적으로 깨어 있는 삶을 살 수 있다.

 
   

과거는 바꿀 수 없지만 과거에 대한 생각은  바꿀 수 있다.  

과거에 대한 생각이 바뀌면 과더도 다른 모습으로 기억될 것이다. 

그러나 현재를 바꾸는 것은 100퍼센트 가능하다. 

물론 모든 것을 다 바꿀 수는 없다. 그러나 바꿀 수 있는 부분은 생각보다 많다.  

자신의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태도를 바꿀 수 있고 

생각하는 방식이 싫으면 다른 방식으로 생각해 볼수 있다.  

그리고 타인과의 관계에서  삐걱거리는 부분이 있으면  변화를 시도할 수 있다.  

오늘 바꿀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오늘 바꿔라. 

스스로를 변화시키는 일은 언제 시작해도 늦지 않다.

   

-노년의 기술 (안젤름 그륀 신부 지음, 김진아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