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의 흔적이 타인의 삶을 풍요롭게 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묻는다. "죽고 나면 남는 것이 무엇입니까?"

인생을 다 산 노인네가  후세에 무엇을 남길 수 있겠습니까?  

세상에어떤 흔적을 남기고 갈 수 있을까요?  

이런 질문에 나는 다음과 같이 대답한다.

 
 

반드시 큰 업적을  남겨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모든 사람이 책을 쓰고 협회를 세우고  재단을 창설해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런 활동을 통해서  세상에 좋은 일을 한다고 믿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리고 분명 세상에 도움이 되는 일입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재단을 일으킬 만큼 부자도 아니고 

모든 사람이 책을 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세상 모든 사람이 다 성공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당신은지금 살고 있습니다.  세상에 어떤 빛을 발합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눕니다.  

친절하게 혹은 불친절하게 상대를 바라봅니다. 

당신의 몸짓, 언어, 목소리가 치유하고 격려하는 것인지, 

세상에  기쁨과 사랑을 발하는 것인지  한번 살펴보십시오. 

만약  당신이 죽으면 사람들은  당신이 다른 사람을 볼 때  어떤 얼굴을 하고 있었는지, 

다른 사람의 곤경에 어떻게 반응했는지,  사람들에게 어떤 말을 했는지 떠올릴 것입니다. 

당신이 한 생각과 입밖에 내뱉은 말, 당신이 한 행동은 되돌릴 수 없습니다.  

그 생각과 말과 행동은 세상에 남겨져 영향을 미칩니다.  

적어도 당신을 알았던 사람들에게는 영향을 끼칩니다.  

이렇게 해서 당신은 타인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흔적을 남길 수 있습니다.

 
 

-노년의 기술 (안젤름 그륀 신부 지음, 김진아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