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이 친히 가르쳐주신[주님의 기도]默想하기  

주의 기도 묵상

하늘에 계신....
기러기가 날으는 하늘이 아닙니다.
여객기가 날으는 하늘이 아닙니다.
인공위성이 떠 있는 하늘이 아닙니다.
우주 정거장이 설치되어 있는 하늘이 아닙니다.
구름이 떠 다니는 하늘도 아입니다. 
수많은 별과 은하수가 있는 하늘이 아닙니다.
북극성이 있고 태양과 달이 있는 하늘이 아닙니다.
하늘에 계신 그 분의 하늘은 형이하학적 하늘이 아닙니다.
그분이 계신 하늘은 형이상학적 하늘입니다.
형이상학적 하늘은 무한성과 거룩성을 갖는 하늘입니다.
형이상학적 하늘은 평화성과 시작도 끝도 없는 하늘입니다.
그분이 계시기에 부족함이 없고 완전무결한 하늘입니다.
이러한 하늘에 계신 그분이 우리의 아버지 이십니다.

 우리 아버지...
가족의 의식주 문제를 해결 해 나가고 가정을 돌보며
가정을 이끌어가는 아버지가 아닙니다.
자식을 낳기 위하여 씨앗을 제공하는 아버지가 아닙니다.
암,수컷의 관계로 새끼를 생기게 하는 아버지가 아닙니다.
여기서 일컫는 아버지는 자연현상을 구현케하는 
현상계가 존재하게 된 무형계의 아버지를 말합니다.
결과의 세계는 원인차원이 있어야 합니다.
아니땐 굴뚝에 연기가 나겠습니까.
인간을 포함한 우주 만물의 현상은 아버지께서 계시기 때문입니다. 
이분을 우리는 아버지라 부릅니다.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이름은 존재를 그렇게 표현하기로 하는 약속입니다.
이름은 그 존재를 그렇게 명명키로 한 표현입니다.
이름은 바로 그 존재를 의미합니다.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야 함은 아버지깨서
찬미받아 마땅하다는 것입니다.
아버지께서 영광받아 마땅하다는 것입니다.
아버지께서는 거룩하게 빛나 마땅합니다.
우리가 아버지께서 거룩히 빛나셔야 한다고 해서
그분이 빛나시는 것이 아닙니다.

 그나라가 임하시며......
그 나라는 민주주의 공산주의 자본주의 나라가 아닙니다.
그 나라는 유한한 나라가 아니고 영원한 나라입니다.
그 나라는 지저분한 나라가 아니고 깨끗한 나라입니다. 
그 나라는 시간 공간의 나라가 아니고 시작도 끝도 없는 나라입니다.
그 나라는 불의의 나라가 아니고 정의의 나라입니다.
그 나라는 악의 나라가 아니고 선의 나라입니다.
그 나라는 부족함이 있는 나라가 아니고 완전한 나라입니다.
그 나라는 이기적인 나라가 아니고 자비와 사랑의 나라입니다.
그 나라가 이사람에게 와 달라고 간청한다면 
지금까지의 나를 버리고 비웠을때만 
아버지의 나라와 함께 할 자격이 있습니다.
자신을 버리고 비웠을때 새로운 나라의 미래로 채워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 이루어 지소서...
아버지라는 말은 사랑을 베풀고 사랑으로 감싸는 분이라는 뜻입니다.
아버지라는 말은 사랑이라는 의미입니다.
아버지가 사랑을 저버렸을때 그 가정은 암흑으로 변합니다.
아버지의 사랑은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과 같이 아름다운 사랑입니다. 
아버지의 사랑은 태양처럼 따스함을 온 누리에 쏟아 붓는 사랑입니다.
이 사랑의 빛으로 모든 생명이 살아갑니다.
아름다운 꽃과 열매는 아버지의 사랑으로 피고 열매를 맺습니다.
아버지의 사랑으로 우리 모두는 살아갑니다.
아름다운 꽃과 열매는 아버지의 사랑으로 피고 열매를 맺습니다.
아버지의 사랑으로 우리 모두는 살아갑니다.
자아를 버리고 죽음으로써 아버지의 사랑이
하늘에서와 같이 시간 공간의 현실속에서 실현됩니다.
자기를 죽이고 버렸을때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가능합니다.
사랑함으로서 사랑을 받고 아버지의 사랑 때문에 
자기를 버리고 죽음으로서 아버지의 사랑에 동화되는 것입니다.
그 때 아버지와 함께 살아가는 이 땅의 삶이 되는 것입니다.
삶이 내 뜻대로가 아니고 아버지의 뜻대로 살아갈 때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 지는 것입니다.
'Fiat voluntas tua' 입니다.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우리에게 필요한 양식이 무엇입니까.
우리가 살기 위해 먹어야 하는 밥이나 빵은 아닙니다.
그 분은 우리를 먹이기 위해서 오신분이 아니십니다.
그분이 먹고 살기 위해 오신 분이면 33세에 십자가의 길을
택하지 않으셨을 겁니다.
여기서 말하는 일용할 양식은 
자기를 버리고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양식입니다.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깨달을 수 있는 양식입니다.
아버지를 거룩히 빛나시게 살아가는데 필요한 양식 입니다. 
아버지의 나라가 임하시기에 필요한 영적인 양식입니다.
아버지의 뜻이 세상 삶속에서 이루어지게하는 양식입니다.
자신의 정체성을 확실히 알수 있는 정신적 양식입니다. 
파아란 창공처럼 맑고 티없이 살아갈수 있는 양식입니다.
푸르런 산에 수많은 나무들처럼 말없이 고요히 
살아갈수 있는 지혜의 양식입니다.
눈과 귀가 열려서  볼수 없는 것을 보고 들을 수 없는 것을
들을수 있는 양식입니다.
열린 가슴으로 아버지의 사랑을 음미하고 느낄 수 있는 양식입니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를 모실 수 있는 양식과
아버지와 함께하는 삶을 살아 갈수 있는 양식을 목말라 한다는 갈구입니다.

우리에게 잘못한 이를 용서하듯이 용서하시고...
용서는 잘못한 그것을 없었던 것으로 한다는 것입니다. 
용서는 잘못한 그것을 청소해 버린다는 것입니다.
용서는 잘못한 그것을 간직하지 않고 지워버린다는 것입니다.
용서는 정신적 청소입니다.
우리가 손님을 초대하려 할때 우선적으로 집안 청소를 합니다.
주님의 자비와 용서가 우리에게 도래하기 위해서는 
우리 안에 복수심과 증오와 앙갚음 따위가 먼저 청소되어야 합니다.
주님의 자비와 용서는 증오심이나 복수심같은 
부정한 것들과 공존할수 없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자비와 용서는 주님의 사랑입니다.
주님의 자비와 용서의 은총은 받을만한 조건이
마련되었을때만 올수 있는 것입니다.
용서하듯이 용서하시고는 주거니 받거니 하는
상거래가 아닙니다.
먼저 우리가 용서라는 정신청소를 해서 조건이 마련됐을때
주님의 사랑인 자비와 용서가 
우리에게 도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를 유혹에 빠지지 말게 하시고...
유혹은 이기적 욕망을 대상으로 합니다.
외부적 유혹이든 내부적 유혹이든 
욕망을 이루기 위한 목적으로  손을 뻗칩니다.
아담과 하와가 받은 유혹도 욕망을 이루기 위해 행하여 졌습니다.
아담의 후손인 우리도 욕망 때문에 유혹에 걸려 들수 있습니다.
욕망을 채우려는 자유의지 때문에 유혹에 빠질수 있습니다.
자유의지의 남용이 바로 유혹에 빠지는 길입니다.
유혹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자유의지의 남용을 
스스로 막아야 합니다.
유혹에 빠진다는 것은 아버지와 함께 하는 삶을 저버리는 것입니다.
자유의지의 남용으로 욕망을 쫓다보면
유혹에 빠지게 되고 정도에서 벗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유혹에 빠지게 되면 
아버지와 함께 하는 삶이 끝나고 아버지와 연결이 끊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악에서 구하소서
한번 빠지면 스스로 헤어나올수 없는
깊은 구렁텅이를 상상해 볼 수 있습니다.
악이란 무엇입니까?
선의 정반대 되는 개념입니다.
악에 빠졌다면 회생불능의 상태입니다.
악에 빠진다는 것은 선과의 영원한  이별입니다.
인간의 나약성과 자유의지의 남용으로
깊은 구렁텅이에 빠질 수 있는 위험을 지니고 있습니다.
스스로는 도저히 빠져 나올 수 없는 위험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아버지의 보호하심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아버지께서 미천한 죄인을 굽어 살피시어 
스스로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구렁텅이에
빠지지 않도록 도와 달라는 간청입니다.
밀알이 썩어야 새싹이 나고 결실을 맺듯이
자기를 버리고 자아를 죽임으로써
복음적 삶이 시작되고 영생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십자가의 길은 자기 부정을 통해서 
아버지와 함께 하는 삶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주기도는 예수의 일생 바로 그것입니다.
주기도는 예수께서 이땅에 오신 목적 그것입니다.
주기도는 우리에게 전하시는 예수의 메시지 입니다.
주기도를 따라서 사는 우리는 이 삶속에서 예수가 되는 것입니다.
주기도를 하는 우리는 고달픈 삶의 십자가에서 
죽고 부활하는 것입니다.

봉준석 신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