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천하는 신앙  
그리스도께서는 언제나 우리를 사랑으로 바라보십니다.
그것을 깨닫고 믿는 것이 바로 우리가 해야 할 일입니다.
주님께서는 그렇게 유심히 바라보신 후에 부르십니다.
"가진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어라...
그러고 나서 나를 따라오너라"(마르10,21)
이런 말을 들으면 우리도 그 청년과 같이 애가 탈 것입니다.
그 청년처럼 부르심을 듣기는 했지만
과연 모든 것을 포기할 수 있을지 의심합니다.
여전히 애착을 가지고 있는 것들이 남아 있습니다.
과연 그것을 모두 포기할 수 있을까요?
가진 것에 초점을 맞추면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제자직에 불러주신 요지를 놓치게 됩니다.
우리가 포기해야 하는 것은 그 많은 소유물만이 아닙니다.
하느님의 전적인 부르심,
나를 따라오너라는 소리를 들을 때
물질적인 것들 역시
그에 어울리는 중요한 자리에 놓이게 됩니다.
우리의 모든 관심과 희망과 삶을
그리스도께 초점을 맞추라는 부르심입니다.
날마다 우리가 행하는 모든 것을
하느님이 이끄시게 함을 의미합니다.
소유물을 포기하는 것은 가장 작은 문제입니다.
제자직으로 부르심은
초대교회 제자들이나 우리들에게 일회적인 것이 아닙니다.
그 부르심은 영원히 계속되는 것으로 즉시 응답해야 합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주님,
당신께서는 이 상황에서 무엇을 원하십니까?
라고 질문해야 합니다.
그때마다 얼마나 빨리 대답을 듣게 되는지 놀랄 것입니다.
물론 우리는 응답을 들을 수 있도록 마음을 비워야 합니다.
당신을 따르라고 부르시는 초대가
바로 지금 일어나고 있음을 깨닫고 믿는 것입니다.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는
하느님의 부르심을 깨닫는 매순간 하느님의 사랑 어린 눈길에
온 존재를 다해 응답한 완벽한 모범입니다.
"이 몸은 주님의 종입니다.
지금 말씀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루가 1,38)
이것이 바로 완전한 제자직입니다.
마리아는 주님의 부르심을 그대로 믿었으며
일생을 통해 그 부르심에 충실히 응답했습니다.
믿음은 사랑으로 우리를 눈여겨보시는
그리스도의 눈길을 의식하게 해주며
하루에도 몇 번씩 그리스도의 부르심에
귀를 기울이게 하는 덕입니다.
기도 중에, 적어도 하루에 한 번은 단순히 눈을 돌려
그리스도께서 사랑으로 여러분을 바라보게 하십시오.
그리고 여쭈어 보십시오.
이 상황에서 당신은 제게 무엇을 바라십니까?
이것이 실천하는 신앙입니다.
끊임없이 훈련하십시오.
- 게일 피츠패트릭 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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