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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함을 메워감       ◆ 부족함을 메워감 오늘날 여피(yuppie:대도시나 그 근처에서 살며 봉급이 좋은 직장에서 전문직의 일을 하는 대학교육을 받은 젊은 엘리트층을 일컬음 )라는 말은 탐욕이라는 단어와 거의 동의어가 되었습니다. 뉴스 해설자와 코미디언들은 물질적인 면에 가치를 둔 젊은 소비자층을 일컬을 때 그 단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물질주의적인 것은 사실입니다. 그들은 차와 집과 VCR과 클럽, 여가시간 보내는 데 지나친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자기들이 그리스도인이며 타인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사실도 잊은 채 재화를 모으는 데 지나치게 집착해 있는것 같기도 합니다. 우리는 탐욕이 얼마나 인간을 황폐하게 만드는지를 잘 압니다. 또한 돈이 모든 것이 아니며, 온갖 악의 근원이라는 말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왔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만일 탐욕을 돈과 물질적 소유의 측면에서만 본다면 중요한 것을 놓치게 됩니다. 탐욕이란 무엇이든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 이상을 소유하려는 무절제한 욕망을 일컫습니다. 그러나 탐욕은 물질적인 것 이상의 것을 뜻합니다. 만일에 우리 삶에서 탐욕을 없애고자 한다면 그것을 뿌리째 없애야 합니다. 탐욕이란 물질적인 것, 그 이상에까지 미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다음의 것들에 탐욕을 부릴 수 있습니다. * 배우자로부터 받기를 바라는 관심 * 홀로 있기를 원하는 시간 * 취미를 위해 투자하고자 하는 시간 * TV 앞에서 보내는 시간 * 자녀들로부터 존경받고자 함 * 친구들로부터 칭찬을 받고자 함 * 몸무게를 줄이고자 함 * 우리의 일에 소비하고자 하는 시간 * 조용히 기도를 바치고하고자 하는 시간 삶의 어떤 영역이든 필요한 것 이상을 갖고자 하는 과도한 욕망은 사랑하는 하느님과 사람들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해롭습니다. 우리가 물질적인 탐욕을 극복하고 싶다 하더라도 단순히 그것을 영적인 것으로 방향전환을 한다고 해서 될 일이 아닙니다. 그 탐욕의 뿌리를 찾아내 다른 것으로 대체해 놓아야 합니다. 15년 동안 만나지 못했던 친구가 최근에 우리집엘 찾아왔는데 그는 심한 신체장애자입니다. 그 15년 동안 이 친구는 신체장애자를 위한 단체를 만들어 지금은 그 마을에서 탄탄하고 영향력있는 단체로 성장했다고 했습니다. 그는 임원회를 조직해, 집행위원으로 일하면서 각 연령층의 사람들에게 다가가 사회 적응과 살아가는 것을 돕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야기를 하면서 나는 내 일에 관해서 '직업 보장' 이란 말을 썼더니 그는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직업 보장? 무슨 직업 보장?" 이 말을 들으면서 나는 즉시 이 친구는 평생 동안 보장된 직장(업)이란 것을 갖지 못했을 뿐 아니라 그 단체를 시작했을 때도 직업 보장이란 언급도 하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나는 그 친구에게 죄를 지은 것 같아 한동안 아무 말도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그가 나에게 말했습니다. "이 사람아, 믿음이야. 직업 보장이 아니라 무엇을 하려면 믿음을 가져야 해." 만일 탐욕을 뿌리째 뽑아버리려면-그것이 돈과 물질에 대한 탐욕이건 혹은 보장이나 독선적인 영적 욕망이건 간에-그것을 신앙으로 대치시켜야 합니다. 만일 우리의 믿음이 좀더 깊다면 덜 요구하게 될 것이고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완벽한 응답을 요구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사랑에 탐욕을 부리는 사람은 타인에게 끊임없는 요구를 하게 되어 모든 일이 불만족스럽게 되고 말 것입니다. 분명 우리의 삶에는 부족한 점이 있고 뭔가 결핍된 것이 있다고 느낍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신앙이 없다면 이러한 부족한 점을 메우려고 안간힘을 쓰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부족한 점을 메우려고 미친 듯이 뒤쫒다 보면 때로는 자신이 탐욕스러운 인간으로 느껴지기도 하고 다른 이들에게 그렇게 보이기도 합니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영적 삶이 그토록 중요한 것입니다. 영적 삶은 현실의 한계와 우리 모두가 갈망하는 완전함 사이에 난 틈을 메워줍니다. 성 아우구스티노는 육체적인 쾌락과 지적 욕구를 채움으로 그 틈을 메우려고 했지만 그것이 무의미하다는 것을 알고 신앙을 갖게 되었을 때야 비로소 진정한 평화를 얻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당신 안에 쉬기까지 내 영혼 편하지 않나이다" 라고 고백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인생의 충만함을 위해 우리는 하느님께로 향해야만 합니다. 신앙은 탐욕을 뿌리뽑게 해줍니다. ◆ "도시 속의 명상" 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