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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님-자비와 심판



    자비와 심판 (Mercy and judgement )

    산타 마르타의 집 소성당 미사에서
    교황님의 아침 묵상, 2014년 3월 17일 (월)


    교황님께서는 자비에 관하여 말씀하시며 그날의 독서와 복음인 다니엘서 (9,4-10) 와
    루카복음 (6, 36-38) 을 언급하셨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자비로 초대하시는 것은 우리를 좀더 하느님 아버지를 빼닮은
    모습으로 이끌기 위한 것입니다: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
    하지만, 이렇게 자비를 선뜻 베푸는 것을 이해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에게
    청구서를 내미는 데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네가 이렇게 했으니 이제 이렇게 해야 해.'
    요약하자면, 우리는 심판하며, 이해와 자비의 여지를 남겨놓는 데에 실패합니다..."

    "자비로운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두 가지 태도가 필요합니다. 첫 번째는 자신을 아는 것입니다.
    오늘의 제1독서에서 다니엘은 하느님 앞에 백성들의 겸손한 기도를 드리며 자신들이
    죄인이라는 고백을 합니다: "저희는 죄를 지었고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주님, 당신께서는 의로우십니다.
    그러나 저희는 오늘 이처럼 얼굴에 부끄러움만 가득합니다."
    회개하는 백성들 앞에서 하느님의 정의는 자비와 용서로 변화됩니다."

    "이는 우리에게도 이같은 내적 태도의 여지를 남기도록 요구하는 도전이 됩니다.
    자비로운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가 많은 잘못을 저질렀음을 인정해야 합니다.
    우리는 죄인입니다! 우리는 주님께 말할 줄 알아야 합니다: '
    주님, 저는 살면서 제가 한 일이 부끄럽습니다.'"

    "비록 우리 중 아무도 사람을 죽인 적은 없지만, 매일 많은 죄를 저지른 건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주님께 죄를 지었음을 인정하고 주님의 현존 앞에 부끄러워하는 것은 은총입니다.
    내가 죄인이라는 것을 아는 은총입니다! 다음과 같이 말하는 것은 쉽고도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저는 죄인이며 당신 앞에 저의 죄를 부끄럽게 여깁니다. 당신의 용서를 빕니다."

    우리의 선조 아담은 우리에게 하지 말아야 할 예를 보여주었습니다.
    금지된 열매를 먹은 탓을 여인에게 돌리며 자신을 정당화했습니다. "저는 죄를 짓지 않았어요.
    나에게 이 길을 가게 만든 건 그녀라구요!" 이브도 역시 뱀을 탓하며 같은 말을 합니다.
    우리는 자신이 죄를 지었으며 하느님의 용서를 필요로함을 인정해야 합니다.
    변명을 찾거나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지우지 말아야 합니다. 아마도 누군가 나에게 죄를 짓도록
    도움을 주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문을 열어주었겠지요. 하지만, 그 행위를 한 건 나입니다!"

    "이런 식으로 행동한다면 얼마나 많은 선행이 뒤따를까요. 우리는 진정한 인간(men)이 되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이러한 회개의 자세로 우리는 더욱 자비로운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를 향한 하느님의 자비를 느낄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주님의 기도에서 우리는,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 라고만 기도하지 않고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하오니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 라고 기도합니다."

    "두 번째 우리가 필요로 하는 태도는 우리의 마음을 확장시키는 열린 자세입니다.
    작고 이기적인 마음을 확장시키는 것은 바로 부끄러움과 회개입니다.
    이들이 우리에게 하느님을 위한 공간을 마련해주기 때문입니다.
    마음을 확장시킨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요? 첫째로 이것은 우리가 죄인임을 인정하고
    다름 사람이 한 일에 시선을 돌리지 않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기본적인 질문은 이런 것들입니다:
    "내가 누구라고 이것을 심판한다는 말인가? 내가 누구라고 이것에 대해 험담을 한단 말인가?
    같거나 더한 잘못을 저지른 내가 누구라고?""

    주님께서도 복음에서 말씀하십니다:"심판하지 마라, 그러면 너희도 심판받지 않을 것이다;
    남을 단죄하지 마라. 그러면 너희도 단죄받지 않을 것이다; 용서하여라. 그러면 너희도 용서받을 것이다.
    주어라. 그러면 너희도 받을 것이다; 누르고 흔들어서 넘치도록 후하게 되어 너희 품에 담아 주실 것이다."
    이것이 마음의 후함(generosity,관대함)입니다. 곡식을 거두러 가며 더 많이 담으려고 앞치마를
    넓게 펴는 이미지로 주님께서 우리에게 보여주신 그것입니다. 사실, 여러분이 큰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훨씬 많이 받을 수 있습니다! 큰 마음은 다른 사람들의 삶에 끼어들지 않습니다.
    단죄하지 않고 용서합니다. 그리고 잊어버립니다.
    마치 하느님께서 나의 죄를 용서하고 잊으셨듯이 말입니다."

    "자비로운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주님의 도움을 청해야 합니다. 그것은 은총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죄를 인지하고 부끄러워해야 하며 다른 이의 공격을 용서하고 잊어야 합니다.
    자비로운 사람은 크디큰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들은 항상 다른 사람을 용서하며
    자신의 죄를 더 많이 생각합니다. 누군가 그들에게 '하지만 이러이러한 일을 저지른 것이
    보이지 않습니까?'하고 말한다면, 그들은 자비로이 답할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제가 저지른 일을 걱정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만약, 우리 모두가, 모든 사람이, 모든 가족이, 각지에서 이러한 태도를 가진다면
    얼마나 많은 평화가 세계에, 그리고 우리 마음에 찾아올까요. 자비는 평화를 불러오니까요!
    우리 모두 항상 기억합시다 : 내가 누구라고 심판하는가?
    부끄러워할 줄 알고 우리의 마음을 열어 확장시킵시다. 주님께서 이러한 은총을 주시길 바랍니다!"

    번역 : 그리스도의 레지오 수도회 레늄 크리스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