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쉬, 밧모섬의 요한, 1505

 요한 복음서와 요한 서간과의 관계

요한의 이름으로 전해지는 3개의 서간들은 요한 복음서와 그 낱말, 
문체 및 사상이 비슷하므로 동일 저자의 작품으로 간주되어 왔습니다. 
특히 요한 복음서와 요한 1서와는 주제와 신학에 있어서 공통점이 분명합니다. 
두 문헌의 그리스도론은 하느님의 아들이신 그리스도께서 인간에 대한 
사랑 때문에 인간으로 강생하셨다는 것과, 
그분은 인간의 구원을 위한 하느님의 말씀이시라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동일한 그리스도론이 전개되는 두 문헌의 차이점은 복음서가 
케뤼그마(선포)적인데 비해서, 서신은 권고문 형태라는 점입니다. 
또한 복음서와는 달리 서간에서는 이단을 거슬러 과격한 논쟁언사를 쓰고 있습니다. 
이 두 문헌의 특징적인 용어는 생명, 빛, 사랑, 진리, 
그리고 죽음, 어두움, 미움, 거짓과 같은 상반되는 개념입니다. 
이 상반되는 개념들을 요약하면 "하느님과 세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두 문헌은 문학적인 표현에 있어서는 다른 점도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구약의 인용이 전혀 없고, 미래적인 종말론이 강조된 요한 1서와의 차이점은 
뚜렷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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