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 사상
① 구분 및 구성
마태오 복음은 구세사를 그리스도의 도래를 준비하는 기간과 그리스도의 활동 및 재림을
기다리는 기간으로 구분합니다. 그런데 당시 마태오가 전하는 교회 공동체 안에서는
그리스도의 재림을 너무 빨리 기다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생겨나기 시작하였습니다.
따라서 마태오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복음을 전하라(28,20)는 말씀으로 그리스도의
재림시기를 연장시키고 있습니다. 마태오 복음은 내용상으로 볼 때 크게 다섯 부분으로
나누어지는데 이 짜임은 구약의 모세오경을 암시하고 있을 뿐 아니라, 예수님께서
새로운 모세이시라는 것을 강력히 시사합니다.
서 언 | 예수의 족보와 유년사화(1,1~2,23) | 제 1 부 | 하늘나라의 선포(3,1~7,29) | 제 2 부 | 갈릴래아에서의 복음전파(8,1~11,1) | 제 3 부 | 논쟁과 비유들(11,2~13,52) | 제 4 부 | 제자들의 형성(13,53~18,35) | 제 5 부 | 유다와 예루살렘(19,1~25,46) | 결 어 | 수난 및 부활사화(26,1~28,20) |
15가지의 비유와 20가지의 기적을 다루고 있는 마태오 복음서는 다음과 같이 구분합니다. ② 특징
교리교사의 복음서 : 마태오 복음서는 다른 복음서들과 대조하여 교회에서 지니는 특징을
붙인다면 '교리교사의 복음서'라 말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마태오 복음서의 자료가 폭넓고,
정리가 잘 되어 있으며, 교리교육 과정을 마치고 교회 내에서 세례받은 대로 살아가고자
하는 사람을 상대로 신자 재교육을 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집필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신자들을 대상으로 마태오는 일정한 순서에 따라 예수님의 말씀과 행적을 들려주고 있으며
예수님의 언행은 한결같이 신자들이 공동체 안에서 걸어야 할 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초대교회에서도 마태오 복음서는 주로 그리스도교 신자의 교회를 위해 널리 애용하였습니다.
하느님 나라에 관한 교리서 : 마태오는 하느님 나라에 관한 가르침을 산상설교(5~7장),
파견설교(10장), 비유설교(13장), 교회설교(18장), 종말설교(24~25장) 등 다섯편의 대설교를
통해서 전하고 있습니다.
교회의 복음서 : 마태오 복음서는 하느님 나라 창건의 다섯가지 계기라 할 수 있는
다섯 편의 대설교를 수록함으로써 교회 내부의 생활에 지대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14장 이후에 나타난 몇 가지 일화들은 마태오의 교회적 관심사를 뚜렷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즉 베드로가 물 위로 걸은 이야기(14,29 참조)와 베드로의 수위권(16,18 참조)은
마태오 복음서에만 수록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복음서 중에서 유일하게 "교회를 세운다"(16,18참조)는 표현이 나타나며,
사도들에게 맺고 푸는 권한이 약속(18,18) 됩니다. 이처럼 마태오는 교회가 할 일,
교회가 공동체 내에서 갖는 역할을 주제로 삼고 있었으며, 이런 뜻에서 다른 복음서에는
없는 일화를 수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교회의 복음서'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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