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술 목적

루카는 바오로 개인의 생애보다는 복음이 땅 끝까지 전해지는 것(1,8 참조)에 관심이 있습니다. 
즉 하느님의 말씀은 예루살렘을 기점으로 하여, 사마리아, 유다, 체사리아와 갈릴래아 등 
팔레스티나 지방으로 퍼져 나갑니다. 그리고 소아시아의 여러 지방과 마케도니아를 
거쳐 마침내 로마에 복음이 전파되는 것을 마지막으로 사도행전이 끝납니다. 
당시 세계의 정치, 문화의 중심지는 로마였습니다. 그러므로 로마에 복음이 전파되었다는 것은 
세상 끝까지 전파되었다는 것과 같은 의미를 지니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무엇보다 강조되고 
있는 것은 갖은 고난과 시련속에서도 줄기차게 말씀이 전파되고 교회가 굳건히 성장되도록 
이끌어 주시는 "성령의 인도하심"입니다. 그리고 모든 교회의 어머니로써(母敎會) 
예루살렘 교회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예루살렘은 구원사건의 정점인 
그리스도의 수난과 부활이 일어난 곳이며, 성령강림으로 교회가 탄생한 곳입니다. 
따라서 예루살렘 교회는 선교활동의 중심지가 되어 모든 문제점들을 해결해 주는 
어머니 교회의역할을 수행합니다(15,4~29 참조).

개방된 교회의 역사를 제시하고 있는 사도행전은 성령의 활동으로 끝없이 뻗어 가는 교회, 
모두를 구원에로 초대하는 교회, 그러면서 예수 그리스도를 향해 끊임없이 자신을 
되돌아 보는 교회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사목국 사이버 사목부 3217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