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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다인들은 모세오경의 둘째권을 큰 책인 토라(Torah)의 한 부분으로 보았기 때문에,
단순히 그 순서를 따라 "다섯 중의 두 번째"라 부르거나 또는 책머리의 시작말을
책이름으로 쓰던 습관으로 "그래서 이들이 그 이름이다(웨엘레 쉐모트)"라고 불렀습니다.
그리고 더 줄여서 "그 이름들(쉐모토)"이라 부르기도 했습니다.
이는 이집트로 내려간 이스라엘의 이름들(탈출 1,1)이라는 말입니다.
그런데 희랍의 문화권에서 살던 유다인들이 모세오경의 둘째권을 희랍어로
'엑소도스(εζοδοs = Exodus)'라 했습니다.
이는 탈출, 떠남, 출발이라는 뜻으로 히브리인들의 이집트 탈출을 말합니다.
떨기나무 불꽃 앞의 모세 , 샤갈 Marc Chagall(1887~1985)
"모세는 미디안의 사제인 장인 이트로의 양 떼를 치고 있었다.
그는 양 떼를 몰고 광야를 지나 하느님의 산 호렙으로 갔다.
주님의 천사가 떨기나무 한가운데로부터 솟아오르는 불꽃 속에서 그에게 나타났다.
그가 보니 떨기가 불에 타는데도, 그 떨기는 타서 없어지지 않았다.
모세는 ‘내가 가서 이 놀라운 광경을 보아야겠다. 저 떨기가 왜 타 버리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였다. 모세가 보러 오는 것을 주님께서 보시고, 떨기 한가운데에서
“모세야, 모세야!” 하고 그를 부르셨다. 그가 “예, 여기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이리 가까이 오지 마라. 네가 서 있는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어라.” 그분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나는 네 아버지의 하느님, 곧 아브라함의 하느님, 이사악의 하느님, 야곱의 하느님이다.”
그러자 모세는 하느님을 뵙기가 두려워 얼굴을 가렸다.(탈출기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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