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 사상  

지혜 : 코헬렛은 인간의 지혜가 유한하다는 것을 깨닫게 하지만(7, 23)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생의 체험을 지혜에 비추어 분석합니다. 그리고 거의 아무 목적이나 즐거움이 없는 
세상에서 그런대로 인생을 감당할 수 있게 해 주는 것이 바로 지혜임을 강조합니다(7, 12).

시간 : 인간은 사건과 기회들이 자신을 향해서 다양한 시간 속에서, 
다양한 형태로 다가오기 때문에 큰 어려움에 빠져 고생하게 됩니다(3, 9 ; 8, 6). 
하느님께서 인간이 시간의 갈등을 느끼도록 창조하신 첫째 의미는 
인간이 하느님 앞에서 '두려워'해야 한다는 점입니다(3, 14). 
곧 인간이 하느님의 섭리에 따라 자기를 개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7, 14). 
하느님의 섭리에 적응하고 좋은 기회를 받아들이려고 할 때 비로소 인간은 
자기 시간을 조정할 수 있는 유일한 가능성을 갖게 된다고 가르칩니다.

종교적 허무주의 : 코헬렛의 기본 메시지는 세상과 인생의 어떠한 즐거움과 신기한 
일들도 인간의 불안한 마음을 만족시킬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허무" 
속에서도 인간이 잊어서는 안될 것은 바로 하느님입니다. 하느님을 두려워한다는 것은 
지혜로운 일이며, 세상 재물도 비록 마지막에는 허무로 돌아가겠지만 하느님께서 
베풀어 주신 것이기 때문에 이를 즐겨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코헬렛에 묘사된 하느님은 숨어계신 분입니다. 설교자는 인간성과 사회에서 
떨어질 수 있는 가장 깊은 곳까지 떨어져버린 자신을 응시하면서 "헛되고 헛되다"고 
부르짖어도 그 허무를 감싸고 솟아오르는 줄기찬 생명, 하느님께 대한 무한한 동경심, 
심오한 하느님의 신비에 대한 신앙의 음성을 부정할 수 없음을 고백합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사목국 사이버 사목부 3217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