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학 사상
① 야훼의 거룩하심
이사야의 사상을 올바로 이해하려면 하느님의 거룩하심을 먼저 이해해야 합니다.
예언자는 하느님의 거룩하심과 그분의 왕권과 온 땅에 가득한 그분의 영광을 강조합니다.
야훼의 거룩하심은 모든 것을 초월한 야훼의 전능하심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야훼의 계획은 인간의 계획과는 같지 않으며 인간은 이를 알지 못합니다(55,8-9).
하느님께서는 계획을 가지고 사건들을 통괄하시며 이는 어떤 인간적인 힘으로도 저지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야훼 하느님의 계획과 성취에 대한 인간의 응답이 곧 신앙입니다.
신앙의 위대함은 인간적인 것에 신뢰하지 않고 인간에게 구원을 바라는 어리석음을
버리고, 인위적이고 정치적인 모든 수단을 포기하고, 야훼의 계획과 의지에 전적으로
신뢰하는데 있습니다. 이사야는 야훼 하느님의 현존과 역사하심을 인식하지 못하게 하는
당시의 불신앙의 사회에서 나타나는 온갖 악행과 개인적이고 사회적인 불행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② 선민의 죄악과 심판
야훼 하느님의 계획은 인간의 응답에 따라서 심판 또는 구원으로 구별됩니다.
하느님의 계획에 있어서 심판은 인간의 오만함을 꺾는 야훼의 복수(2,6 이하)이며,
인간의 죄에 대한 노여움(3,8 이하; 5,8-24; 10,16 이하)입니다.
아시리아는 선민 이스라엘의 죄와 타락, 부패를 정화하기 위한 징벌의 도구로 등장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심판 속에서도 마지막에 다윗 가문의 그루터기 만은 남겨 두시리라는
메시아에 대한 희망을 전합니다. 다윗의 후예이신 메시아께서 주실 구원은 평화입니다.
아울러 아시리아는 야훼 하느님의 정의의 도구로 선택되었으나 교만에 사로잡혀
야훼의 도성에서 약탈을 자행하였으므로 그도 더 이상 하느님의 도구가 되지 못하고
징벌을 받게 되리라는 것이 이사야서의 역사관입니다. 이사야가 알려주는 야훼 하느님은
선민이든 이방인이든 간에 죄에 빠질 때 징벌을 내리시는 분이십니다.
③ 이스라엘의 남은 자들 사상
이스라엘의 남은 자들이란 가난하고 비천하여 자타가 부족하다고 인정하는 사람들,
그러기에 다른 아무 것에도 희망을 두지 못하고 오로지 야훼 하느님만을 바라보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이 남은 자들이 살아 돌아와서 구원을 받게 되리라는 것은
이사야와 그 학파의 중요 신학사상입니다. 이처럼 보잘 것 없는 자들만이
살아 돌아오리라는 것은 위협이며 약속입니다(6,13 ; 아모스 3,12).
그러나 또한 이스라엘이 아주 멸망하지 않으리라는 확신의 표현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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