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징과 비유 

예레미야는 많은 상징과 비유로 하느님의 뜻을 전하고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몇 가지를 간추려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① 편도나무 가지(1,11) : 편도 나무는 잎이 나기 전에 꽃이 먼저 피는 것으로 
긴 겨울잠을 깨우는 상징이기도 합니다. 유다 백성이 영적으로 어둡고 추운 겨울잠에 
빠져 있어도 하느님의 말씀은 언제나 깨어 지키며 약속을 성취시킴을 상징합니다.

② 북쪽에서 쏟아져 내리려 하는 끓는 냄비(1,13) : 유다에 대한 주님의 심판을 상징합니다. 
바빌론은 유다 동쪽에 있었으나 아라비아 사막이 가로 막혀 있었으므로 북쪽으로 
쳐들어 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③ 아마포 띠(13,1-11) : 이스라엘은 모시 잠방이를 입은 높은 직분의 사람들처럼 
하느님께 찬미와 영광을 드리도록 선택되었고 대우를 받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교만과 고집은 그들을 망가진 잠방이처럼 파멸시킬 것입니다.

④ 옹기장이와 진흙(18,1-8) : 이스라엘은 하느님을 계속 거부함으로써 더 이상 
쓸 수 없게 굳어진 진흙같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옹기장이이신 하느님께서는 
망가진 그릇을 다시 만들 능력과 자유를 가진 분이십니다.

⑤ 산산이 부서진 그릇(19,1-13) : 질그릇을 깨는 이 상징은 되물릴 수 없는 심판을 가리킵니다. 
이러한 옹기장이와 질그릇의 비유는 단순하면서도 다음과 같은 주요 교리를 가르칩니다.
하느님의 권능 : 진흙으로 빚어 그릇을 만드는 옹기장이
하느님의 주권 : 진흙을 마음대로 빚는 옹기장이
하느님의 인내 : 그릇을 다시 빚는 옹기장이(회복에 대한 희망과 약속)
하느님의 사랑 : 좋은 그릇을 만들기 원하는 옹기장이

⑥ 예레미야의 독신생활(16,1-9) : 가정생활에까지 화가 미칠 정도로 극심한 불행의 상징. 
군대와 남자들뿐 아니라 부인과 어린이들에게도 내려질 파탄과 심판을 상징합니다.

⑦ 아나톳에 사들인 밭(32,6-44) : 이스라엘이 유배가 끝난 후에 고국으로 
귀향하리라는 약속을 강조하는 상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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