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침 

애가는 예루살렘이 불타고 성전이 파괴되어(기원전 587년) 극심한 충격을 받았던 
유다인들의 절망과 슬픔을 씻어내기 위해 집필되었습니다. 
성전의 함락 및 유다 왕국의 멸망으로 선택된 하느님 백성이면서, 민족의 비운을 맛보는 
신앙의 위기에서 저자는 이 불행의 원인이 백성들의 범죄로 말미암은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따라서 백성들이 자신들의 과오를 뉘우치고 진정한 마음으로 하느님께 돌아가야 한다고 
촉구합니다(3,39 참조). 이러한 회개는 인간의 힘만으로는 안되며 하느님의 은총이 있어야 
가능하기 때문에 저자는 "주님, 저희를 당신께 되돌리소서"(5, 21)라고 간절하게 기도합니다. 
  
애가는 아울러 고통을 겪을 때 슬픔 중에서나 불평 중에서도 기도로 끝을 맺고 있으며 
이는 애가의 핵심적인 가르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우리의 생활이 고통이나 슬픔, 
불평 중에 처할지라도 늘 기도를 통해 영적으로 승화시키도록 가르치는 것입니다. 
오늘날 그리스도 교회는 십자가상에서 처참하게 돌아가신 그리스도의 수난을 슬퍼하고 
뉘우치며 하느님께 용서와 자비를 간구하고 더없는 신뢰를 나타내고자 애가를 
사순절의 주일과 성주간 독서의 기도 중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사목국 사이버 사목부 3217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