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지 

'야훼의 날'
스바니야는 아모스에서 볼 수 있는 같은 주제를 독창적인 방법으로 발전시켜 
예루살렘과 유다의 주민들과 전세계 모든 주민들을 불러 모으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아모스 시대 이전에 야훼의 날은 평화와 번영이 결부된 것이었는데 아모스 이후 
야훼의 날은 악한 자의 파멸을 내포하는 위협적인 심판의 의미를 지니게 됩니다. 
특히 스바니야가 기술하는 비극의 폭은 아모스보다 확대되어 나타납니다.
주님의 날을 눈앞에 둔 스바니야서의 비통한 음률은 그리스도교의 장례미사 노래(Dies Irae)
뿐 아니라 괴테의 파우스트에까지 스며 있습니다.

심판과 구원의 보편성 
야훼의 구원에 대한 예언자의 우주적이고 보편주의적인 믿음은
 '시온의 찬가'(3,14-17)에서 표현됩니다.

남은 자의 구원과 희망 
스바니야는 비극의 예고 속에서도 '남은 자'에게 희망을 걸고 있는데 
이 '남은 자'란 재앙에서 구원 될 '땅의 가난한 사람들(2,3)'입니다. 
예언자는 이 '남은 자'를 '시온의 딸'(3,14-18)이라고도 표현합니다. 
스바니야가 본 희망의 공동체는 '남은 자'들로 이룩된 공동체로 불의한 재산을 탐내지 않고, 
하느님께서 함께 계심을 믿고 의지하며 역경 속에서도 하느님의 승리를 찾을 수 있는 
신앙의 눈을 가진 공동체입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사목국 사이버 사목부 3217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