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4 우리들의 성화

사도 바오로는 "하느님께서 여러분에게 원하시는 것은 
여러분이 거룩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1테살 4, 3)"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너희 하느님이 거룩하시니 
너희도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레위 19, 2)"고 말씀하십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오신 것 엮시 모든 이들을 하느님 아버지께 
인도하여 하느님 백성을 이루고 그들을 거룩하게 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예수께서는 거룩한 생활의 원천이시요 완성자로서 모든 이들에게 
다음과 같은 생활의 성화를 요구하십니다.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마태 5, 48)." 

사실 우리가 성인을 공경하는 이유 중의 하나는 
우리도 그들의 모범을 따르고 그들과 같이 성화되기 위함입니다. 
성인들을 존경한다는 것은 그들이 하느님 아버지의 이상을 즐겨 시행하였다는 것, 
그리스도의 은총을 입은 걸작이 되었다는 것을 찬양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들을 기념할 때마다 아우구스티노 성인께서 회개할 때 
"이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을 왜 나는 못하느냐?"라고 한 말을 상기하면서 
그들의 덕행을 본받아 우리도 성인이 되도록 힘써야 합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께 머무는 것'을 떠나서 거룩하게 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예수님 안에서만 우리의 모든 생활을 거룩하게 해 나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하느님께 대한 사랑과 이웃에 대한 사랑을 실천할 때에야 
예수님 안에 사는 생활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현세에서 당하는 모든 시련과 역경 속에서도 결코 용기를 잃지 않고 
예수님과 함께 살아 나갈 때 성령의 은혜로 거룩하게 됩니다. 
그리하여 하느님의 얼굴을 뵙게 되는 날, 우리는 영광스러이 모든 성인들과 함께 
하느님을 찬양하는 노래를 부르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