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5 공번된 교회

사도신경은 교회가 공번되다고 고백하게 해줍니다.
 '공번되다'는 말의 의미는 교회의 사명이 보편적이며 
교회가 단일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수께서 제자들을 파견하시는 말씀은 교회사명의 보편성을 잘 나타내 줍니다. 
"온 세상을 두루 다니며 모든 사람에게 이 복음을 선포하여라(마르 16, 15)."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을 내 제자로 삼아(마태 28, 19)" 세례를 베풀고 가르칠 
것을 당부하신 예수님의 말씀은 민족적, 계급적, 국가적 차별이나 직업 빈부의 
구별 없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복음을 선포해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교회는 그 출발에서부터 예수님의 명령대로 유다인 뿐 아니라 
이방인들에게도 전교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그 분 자신의 몸을 바쳐서 유다인과 이방인이 서로 
원수가 되어 갈리게 했던 담을 헐어 버리시고 그들을 화해시켜 하나로 
만드셨기(에페 2, 14)" 때문입니다. 
이와같이 시대와 장소를 막론하고 모든 이에게 복음을 전해야 하는 
교회의 사명을 가톨릭적 사명이라고 합니다. 
'가톨릭'이란 말은 우주적, 보편적이란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오늘날과 같이 정치, 경제, 사회 등 모든 분야에 있어 복잡 다양한 시대에 
예수님의 복음을 어디에서든지 누구에게나 전파해야 하는 교회의 과업은 
많은 어려움에 부딪히고 있습니다. 
그러나 교회는 이 사명을 수행하기 위해 모든 것을 참고 견디며 
마지막 날에 승리하리라는 희망을 언제나 간직하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참된 종교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해당되어야 하고 시대를 초월한 
모든 인간들에게 적용되는 교리를 지녀야 합니다. 
가톨릭은 이를 위하여 노력을 아끼지 않는 특수한 종교입니다. 
일생을 학업에 전념하면서 진지한 진리 터득에 온전히 희생하는 
성직자 수도자들은 가톨릭에 제일 많다고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