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1 하나인 교회

우리들은 어느 고장에 가든 주위에서 서로 다른 많은 교회를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우리 나라에서는 해방 직후 수많은 종파가 들어오고, 
생겨나서 그 수효는 날로 더해 가고 있습니다. 
이와같은 교회의 무수한 분열은 현대교회의 특성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러나 예수께서 아버지로부터 이 세상에 파견되어 오신 것은 
전 인류를 구원하시고 그들을 한 백성으로 모으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예수께서는 수난 전날, 모든 믿는 이들을 위하여 아버지께 기도하셨습니다. 
"그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아버지, 아버지께서 제 안에 계시고 제가 아버지 안에 있듯이, 
그들도 우리 안에 있게 해 주십시오. 
그리하여 아버지께서 저를 보내셨다는 것을 세상이 믿게 하십시오(요한 17, 21)." 
또한 교회의 단일성을 가장 잘 표현하는 성체성사를 세우심으로써 
우리 모두가 그리스도 안에 한 몸을 이루게 하셨습니다. 
이와같이 예수께서는 하느님 백성인 교회를 믿음과 사랑으로 
일치되게 부르셨습니다. 

"성령께서 평화의 끈으로 이루어 주신 일치를 보존하도록 애쓰십시오. 
하느님께서 여러분을 부르실 때에 하나의 희망을 주신 것처럼, 그리스도의 
몸도 하나이고 성령도 한 분이십니다. 주님도 한 분이시고 믿음도 하나이며 
세례도 하나이고만물의 아버지이신 하느님도 한 분이십니다(에페 4, 3-6)." 
왜냐하면 "세례를 받아서 그리스도 안에 들어간 여러분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모두 한 몸을 이루기 때문입니다(갈라 3, 27-28)." 
 
그리스도께서는 이 하나인 교회가 세상 종말까지 계속되기 위해서 
가르치고 다스리고 성화하는 직무를 12사도 단에 맡기셨습니다. 
예수께서는 그들 중에서 베드로를 뽑으시어 그의 신앙고백을 
들으신 후 그 위에 당신의 유일한 교회를 세우셨습니다. 
그리하여 그에게 천국의 열쇠를 약속하시며 당신 백성들을 신앙으로 
견고케 하고 완전한 일치 가운데 다스리도록 위임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