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4 사회사업과 교회의 역할 

교회가 사회사업을 해야하는 가장 기초적인 이유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가르쳐주신 사랑의 계명(하느님과 이웃사랑)이라 했습니다. 
사랑의 의미는 그리스도께서 가르치신 바대로 인간만을 사랑하는 일에 머물지 않고 
무한한 하느님의 사랑에까지 연결되어야 제자리를 찾은 사랑이라고 봅니다. 
그러므로 이 사랑의 계명은 인간을 구원하자는 것이며 
이 인간구원은 영혼과 육신을 포함한 전인적인 구원을 말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사랑의 계명을 의무적으로 실현해야할 부름을 받은 교회는 
진리와 정의위에 기초를 두고 자유와 평화를 꽃피우는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이에 교회는 사회사업을 부수적인 것으로 생각할 것이 아니라 바로 본질을 
표현하는 것이라 생각해야 합니다. 
  
교회의 사회사업은 인간들의 복지를 위한 사회공동체적 활동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교회는 설립의 시작부터 사회사업에 관여하고 
세상의 소금과 빛의 역할을 수행하려고 자신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즉 초기 그리스도 공동체는 일곱명의 부제를 뽑아 가난한 형제들에게 
봉사토록 하고 가난하고 박해를 받던 예루살렘교회를 위해 
헌금을 보내기도 했으며, 4 세기에는 성 바실리오가 병든자와 순례자들을 위해 
숙박소와 환자 치료소를 설립하여 사회사업에 몰두하였습니다. 
결국 교회는 세상과 동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이 세상에 속하고 
다른이들의 고통에 동참하며 그들에게 실제적인 도움을 베풀어서 
하느님의 사랑을 구체화 시켜야 하는 거룩한 사명을 띠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