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3 그리스도의 죽음

그리스도의 삶-죽음-부활은 하나로 보아야합니다. 
그리스도의 삶이라고 말할 때에는 죽음-부활과 합치된 삶을 말하는 것이어야 하며 
부활 역시 삶과 죽음을 함께 말하는 것입니다.
사실 신약 전체의 핵심은 그리스도의 이러한 삶-죽음-부활을 풀이하고 있을 뿐입니다. 
그리스도의 죽음은 물질제계의 애착(수치에 대한 명예심, 굴욕에 대한 현세적 승리)을 
철저히 비움으로 육체적 죽음을 이루며 비워진 순수한(육체를 떠난) 인간성(영혼)에 
영적 삶이 충만히 흘러 들어가는 상태를 모델로 보여주신 죽음입니다.
또 다른 각도로 본다면, 인간들이 그리스도께 가한 신체적 죽음은 
인간들의 판단인 결정적 처벌이었으나 이러한 인간의 판단을 오판이라고 
명백하게 판결하는 것은 그리스도의 부활이었습니다. 
이를 십자가의 승리라고 표현합니다. 
우리도 우리의 삶을 그리스도와 일치함으로 십자가의 승리를 얻는 
삶을 이루도록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리스도를 믿는 목적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