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보이지 않으나 창조된 세계  

하느님의 창조범위를 우리가 볼 수 있거나 느낄 수 있는 이 세계 만물의 
어떤 원리들로만 국한한다면 이는 너무나 좁은 사고 방식이라 봅니다. 
우리가 감지 할 수 있는 것들은 인간의 유한한 능력 범위에 
드는 것들이므로 좁을 수밖에 없습니다. 
설령, 무한의 세계에 전파를 발사하고 수신한다 하더라도 
기계라는 물질원리를 이용하는 것이므로 
이 역시 인간능력 범주인 좁은 영역이라 보겠습니다. 
보이지 않는, 감지할 수 없는 그러나 있는 창조의 더 넓은 세계를 
여러 면으로 볼 때, 우리는 창조주의 능력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창조주께서 인간의 영역으로 알 수 있는 것만 창조하시고 
그 이상의 초자연 세계를 창조하지 않으셨다면 
그것은 하느님다운 창조주 아니라고 봅니다. 
  
성서는 바로 이러한 모든 것을 
우리에게 알려주어 이를 믿도록 촉구하고 있습니다. 
천사, 악신, 천당, 지옥, 연옥 등의 세계가 말이나 글로, 행적이나 
사건으로 드러나 있는 초자연의 보이지 않는 창조의 세계를 
친절히 보여 가르치고 있는 것들입니다. 
이러한 창조주 하느님이시므로 이를 신앙으로 믿으며 감탄하는 우리는 
지극히 자비하신 하느님으로 받들어 믿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