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최초의 원인이신 분 

아무런 목적도 없고 또 설명할 수 없는 우주발생의 힘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흔히들 "자연히 되었다. 저절로 되었다"라는 말을 씁니다. 
이 말은 "자연의 원리를 따라, 자체의 원리대로"라는 말로 풀을 수 있겠으며 
과학은 바로 이 "자연의 원리, 자체의 원리"까지만 말할 뿐 
그 이상은 운운할 여지를 갖고 있지 않습니다. 
이 자연의 자체원리의 궁금증에 대하여, 과학은 자체원리가 있다고까지만 
말하는 정도이고 그 이상의 영역은 설명하지 못하므로, 신학은 이를 이어받아 
최초의 원인이 되시는 분(유인유(有因有), 동인유(動因有))이라 칭하고 있습니다. 
그분을 교리에서는 하느님이라 부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