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죄의 극복  

죄를 극복한다는 것은 죄에 빠지지 않는다는 것과 이미 범한 죄를 씻고 
다시 하느님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것 두 가지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죄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앞에서 말한 대로 모든 죄의 유혹과 
기회를 피해야 하고 기도와 성사의 생활로 항상 죄를 경계해야 합니다. 
특히 신앙, 희망, 사랑의 천상의 덕행들과 여러가지 윤리덕들은 
죄악을 막아내는 중요한 방패가 됩니다. 
이미 범한 죄로부터 회복을 위해서는 하느님을 배역(背逆)한 
상태에서 헤어나 다시 하느님께 돌아가는 회개가 필요합니다. 
자신의 오만함을 꺾어 통회하고, 통회의 표시로 사제에게 죄를 고해하는 
화해의 성사를 받고, 죄의 보상으로 속죄행위를 해야 합니다. 
이렇게 하느님과 화해함으로써 그 분과의 인격관계와 다시 그분의 생명에 
참여하는 '은총의 상태'를 회복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말한 것은 인간 개인이 자유 의지로 범하는 
즉 본죄(本罪)에 대해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