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최초의 가정(아담과 하와와 두 아들)
          로마 씨스틴 성당 내부 벽화이며 미켈란제로의작품

 11-1 인류 최초의 가정  

하느님의 사랑을 받을 수도 있고 배척할 수도 있는 두 가지 생활면을 
구약에서 극적으로 그려주고 있습니다. 
하와가 임신하여 카인을 낳게 될 때 아담은 
"야훼께서 나에게 아들을 주셨구나(창세 4,1)!"하고 외쳤습니다. 
다시 아벨을 낳을 때는 별다른 표현이 없었습니다(창세 4,2). 
아벨은 양을 치는 목자이고 카인은 아버지와 함께 밭을 가는 농부가 되었다고 합니다. 
두 아들이 하느님께 드리는 경신례를 바칠 때에 하느님을 중심으로 하는 생각과 
인간을 중심으로 하는 계산에 따라 현실적인 물욕과 하느님께 헌신하는 태도가 
그려졌으며 카인은 신에 대한 도전과 동생 아벨을 죽이는 최초의 살인을 저지릅니다.
  
에덴 동산에서 쫓겨난 아담과 하와는 자신들이 저지른 원죄의 쓰라린 결과로 
인류 최초의 가정인 자기 집안에서 두 아들 사이에 빚어지는 비극을 맞게 됩니다. 
아담과 하화의 심정이 어떠했다고 표현되어 있지는 않지만 
짐작할 수는 있다고 봅니다(창세 4,15). 
하느님의 뜻을 어긴 아담과 하와가 당하는 가정의 불화는 삶이라는 고충과 함께 
그들의 인생이 괴롭게 살다 끝났으리라 생각케 합니다(창세 6,3). 
카인과 아벨을 잃은 이들은 130세에 셋이라는 아들을 두었고 아담은 800년 동안 
살면서 아들을 더 낳았고 930년을 살다가 죽었다고 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