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1 태어나서 죽음에 이르기까지  

교회 안에서 계속 시행하는 그리스도의 신비스러운 활동을 성사라고 합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이러한 성사활동의 업무를 교회에 구원사업의 
직접적 도구로 맡기셨고, 교회는 사람들이 느낄 수 있도록 표지와 전례의식을 
제정하여, 이해하기 쉽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그리스도께서는 이 교회의 성사를 통하여 
오늘도 활동하시는 것입니다. 
7 성사만 보더라도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하느님의 자녀로 
새로 태어나게 하시고(세례), 영적 생명을 더해 주시고(성체), 
점점 자라나게 하시고(견진), 수시로 영적상태를 재검토하게 하시며(고해), 
창조의 능력을 사랑하게 하시고(혼인), 오늘의 사도들을 뽑아 성사를 이행하게 
하시며(성품), 죽음의 문앞에서는 희망의 약속을 주시어(병자), 
우리를 모름지기 하느님의 자녀, 백성이 되도록 돌보아 주시며 가꾸어 주시니 
이 얼마나 기쁜 일입니까. 
그러므로 교회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이 성사들은 그리스도께서 
신비스러운 자신의 힘(성령)으로 오늘도 구원사업을 인간사회에, 
인간조건에 맞게 이루어 나가시고 계시는 활동인 것입니다. 
만일 교회 안에 이러한 성사거행이 없다면, 몸(신체)을 유지하기위해 
혈관이나 신경계통이 아무런 작용을 하지않는 죽은 몸, 
다시 말해서 인형이나 장난감과 같은 종교일 수 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