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진화론이 일으킨 파문 

가톨릭 신자들은 창세기 1장과 2장에 나타난 창조설화를 19세기 중엽까지 글자 
그래도 받아들여 하느님께서 인간과 자연과 그리고 우주를 육일만에 만드셨음을 
믿었고, 특히 아담이라는 한 인간이 인류의 시조라는 점을 믿고 지냈습니다. 
그런데 자연의 발전과정에서 유기물이 출현했고, 인간도 이러한 진화의 결과로 
생겨났다고 다윈이 주장함으로써 교회와 충돌하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그리스도교 신앙인들은 다윈과 그 추종자들을 
하느님을 부정하는 자들로 몰아세웠고, 한편 진화론자들은 신자들을 
시대에 뒤떨어진 미신가들이라고 비난을 하였던 것입니다.
이처럼 진화론과 성서 계시에 나타난 창조론 사이에는 큰 의견 충돌이 있었고, 
결국 교회의 창조신앙은 의심을 받기에 이르렀으며 
시대착오와 외적인 맹신으로 오해받기도 하였습니다.
이러한 가톨릭 교회에 대한 도전과 비난은 당시의 일만이 아니고 계속되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가톨릭 교회를 창립한 이래 성령의 인도하심은 끝내 교회를 
꿋꿋하게 지탱하셨으며, 수많은 도전과 위협에도 교회는 탄탄히 자리 잡아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