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성서 계시 내용의 새로운 이해  

가톨릭 교회는 진화의 사실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임에 따라 성서를 
새로이 연구하여 제대로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교황 비오 12세 성하께서는 회칙 "성령의 감도"를 1943년에 반포하심으로써 
가톨릭 성서 주석학에 새로운 빛을 던져 주셨습니다. 
이 회칙에 제시된 성서주석의 원리들은 크게 넷으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첫째 성서의 내용은 과학이나 자연 발생적인 역사서가 아니라 
종교적이고 윤리적인 가르침이라는 점과,
둘째 성서의 글들은 문장 그대로 이해하지 말고 그
문장이 뜻하는 바를 알아야 한다는 점과,
셋째 올바른 성서의 의미를 신앙에 비추어 파악하기 위해서는 신학, 
역사학, 고고학 및 보조 과학의 조직적이며 다각적이고 종합적인 
연구가 있어야 한다는 점과,
넷째 영감 받은 성서 저자의 생애와 인격, 그 시대 상황, 청중 
그리고 성서 저자가 자신의 의도를 표현하기 위해 사용한 문학적 
표현 방식에 대해 알아야 한다는 점 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