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   현대의 그리스도론 

현대의 그리스도론은 역사의 교훈에 힘입어 
예수 그리스도의 참 인간이심에서부터 논리전개가 비롯되기 때문에 
역사상의 구체적인 인물인 나자렛 예수로부터 시작합니다. 
그러면 오늘날에는 예수 그리스도를 어떻게 설명하고 있으며 
어떠한 분이라고 생각하는가에 대해 알아 보겠습니다.

오늘날에도 이에 대한 가장 단순한 신앙의 대답은
 "예수님은 바로 그리스도이시다"는 것입니다. 
사실 예수 그리스도라는 분은 우리 인간들이 결코 완전하게 
이해할 수 없는 신비체인 존재이시지만 우리는 예수님의 말씀과 행적인 
계시에 힘입고 성령의 비추심을 받아 예수님께서 우리의 구세주이심을 
알게됨으로써 예수라는 역사상의 한 인간을 하느님의 아들이요, 
전 인류와 세계 구원자라고 고백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참 인간 예수가 어떻게 참으로 온전한 하느님이 되실 수 있는가? 
즉 인간 예수의 어떤 모습에서 그분이 참으로 하느님이심이 드러나고 
있는가에 대해 생각해 보겠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과 행동으로 선포한 가장 중요한 복음은 "하느님 나라"입니다. 
그런데 하느님 나라란 하느님께서 인간에게 베푸시는 조건없는 사랑을 뜻합니다. 
이러한 하느님 나라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이미 실현되고 있습니다. 
즉 병자와 마귀 들린자를 치유하시고 당시 버림받은 죄인들을 조건없이 
사랑하시고 용서하심으로써, 또 오로지 남을 위해서 자신을 버리시고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써 하느님 나라의 사랑을 온전히 보여주셨고 
참다운 하느님이심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신자들이 한 인간으로서 예수님의 헌신적인 
사랑의 삶을 따라 살 때 비로소 하느님의 나라가 실현되는 것이며 
우리는 그리스도의 참다운 지체가 됩니다.
인간에게 헌신하시고 인간에게 버림받으신 한 인간 예수가 바로 하느님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