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   성서 안에 살아 있는 교회의 모습 

구약의 이스라엘 민족사는 종교를 이루어 나가는 역사였습니다. 
이 구약안의 성조, 예언자, 군대의 대장, 종교의 지도자 등은 
오직 하느님의 가르침을 받드는 굳건한 믿음으로 이어져 내려오며, 
일치된 주체로서 신앙의 흐름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구약성서를 볼 때 구약성서 자체의 낱말의 중요성은 바로 
이같이 무너지거나 흩어지지 않는 종교적 흐름의 견고성에 있습니다.

신약 역시 초기교회 사도들의 일치된 가르침, 곧 그리스도를 증언한 
지도자다운 신념때문에 그 가치가 인정되었던 것입니다.

오늘날도 교회 안에 이러한 일치된 정통으로 신념의 흐름이 없다면 성서가 
발붙일 온상이 없으므로, 성서는 그 진리의 향기를 피울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현명한 현대인이라면 성서의 문장에 매력을 느끼다가 점차 성
서 자체에 대한 의문을 품게 될 것이고 결국 진정한 교리, 
하나이고 거룩하고 보편된 교회를 찾게 될 것임은 당연한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