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   여러 종교와 한 분이신 하느님 

인간은 현실존재인 자기자신이 불완전하고, 
또한 자기 뜻대로 모든 일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경험하였고 
마침내 인간을 초월한 존재에게 의존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해 왔습니다. 
이것이 바로 원초적인 종교생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인간을 초월한 존재며 인간이 의존할 수 있는 자는 
최고의 존재라야 하므로 신은 근본적으로 하나일 수밖에 없지만 
해석하는 측면에 따라 여러 종교가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이런 연유로 인간은 역사적으로 지역을 따라, 
시대를 따라 여러 종교를 이루게 되었습니다. 
다시 말하면 인간을 초월한 존재를 해석하는 인간이 각기 다른 사회, 경제, 
정치, 문화, 역사 등 다른 배경을 가지고 있었으며, 각기 다른 사고방식과 
이해방법, 언어구조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렇다고해서 그리스도교가 인위적으로 인간의 손에 의해 
이루어졌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스도교는 하느님의 계시로써 이루어졌고, 
인간은 이 계시를 영감으로 해석했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