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4   그리스도와 인류 공동체 

하느님께서는 창조 때부터 
인간을 홀로 살게 하지 않으시고 공동체를 이루어 살게 하셨습니다. 
또한 인간을 성화시키고 구원하실 때도 아무런 상호유대 없는 개인이 
아니라 모든이가 한 백성을 이루어 진리를 따라 인식하고 
당신을 거룩히 섬기도록 하셨습니다(교회헌장 제2 장).
따라서 하느님께서는 구원역사 안에서 사람들을 한 백성으로 모아 뽑으셨고 
그들을 " 당신 백성"이라고 부르셨습니다(탈출 3, 7-12).
이러한 공동체의 성격은 혈육을 취하신 말씀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언행으로 완성되고 성취되었습니다. 
인간이 되신 그리스도께서는 인간들의 공동운명에 참여하시고자 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말씀과 행동을 통해 하느님의 사랑과 인간이 
하느님께 불리운 고상한 목적을 계시해 주셨습니다.
그분은 하느님의 자녀들에게 서로 형제처럼 지내라고 설교하셨고, 
당신의 모든 제자들이 하나가 되도록 기도하셨고, 더욱이 만민의 구세주로서 
모든 사람들을 위하여 당신을 희생하시어 돌아가시기까지 하셨습니다. 
또한 만민에게 복음을 전하도록 사도들에게 명하시어 인류로 하여금 
하느님의 가족이 되게 하셨으며, 사랑이 모든 법의 완성임을 알려 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