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3  준성사들  

준성사의 내용들은 대강 열거하면, 축복(강복, 방사:Benediction), 
축성(Consacration), 봉헌, 허원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축복은 사람과 사물에 복을 내려주는 준성사적 행위입니다. 
사람인 경우 윗 사람이 아랫 사람에게 신앙 안에서 사랑하는 마음으로 
하느님을 모신 질서를 따라 복을 청하여 주는 기도행위 입니다. 
이는 성직자들만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자녀들이 멀리 떠날 때나 특별한 날 자녀들을 위하여 부모님들이, 또는 어떤 
공동체에서 장상이 사랑으로 회원들에게 복을 비는 기도를 바치는 신앙행위로 
구약시대에 그 후에 또 오늘에도 신앙생활 속에서 늘 있어왔던 것입니다. 

축성(Consacration)은 일반 사회적 의미를 지니고 있는 사물이나 생명체, 
또는 사람을 하느님께 봉헌하여 성스러운 일을 위한 영역에 들게하는 것입니다. 
이와같은 본 의미(협의)의 축성은 주교님이 정식 집전자입니다. 
7 성사에 속하는 축성(성체, 성혈)외에 보통 축성이라고 할 경우 
강복이나 방사를 흔히 축성이라고 넓은 의미로 말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본 의미(좁은 의미)의 축성은 사람 외에도 묘지, 성물, 성당등으로 
하느님의 일을 위한 거룩한 용도에 국한되어 있었으나 이제는 좀 더 넓은 의미의 
축성(집, 자동차, 혼인반지, 초, 성수 etc)을 많이 활성화시켰습니다. 

사물에 내리는 축복(Benediction)은 기도의 용도로 사용될 성물들을 
일반 예술품이나 상품이라는 관념에서 구분하기 위한 준성사입니다. 
방사는 성직자가 아무 말 없이 그 목적을 따라 지향을 두고 
소십자를 그음으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로사리오, 작은 성상, 성패 등의 물품들 외에 서적류나 지류와 같은 
훼손되기 쉬운 약한 재료로 되었거나 그 가치가 기도의 도구로 
마땅치 않을 때는 축복(강복. 방사)을 주지 않습니다  
그 외에 어떤 지향을 정하거나 목적을 위하여 특정한 기도나 행위 
또는 존재를 하느님께 드리기로 약속하는 봉헌의식도 준성사에 듭니다. 
이러한 의미의 준성사들이므로 신자들이 교회 안에서나 밖에서 
신앙인으로 살아 가는 데는 거룩한 뜻을 이루어감에 이 준성사들은 필요하고 
타당한 것이라 하겠습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마태 28, 1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