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  그리스도교 윤리   

일반적으로 윤리라고 하면 올바른 인간 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규범과 규약이나 관습을 의미합니다. 
윤리란 의미로 moralitas가 처음 쓰인 것은 치체로의 문장에서이고, 
그는 희랍어 ethos를 윤리란 뜻으로 옮겼던 것입니다. 
그런데 ethos는 본래 사람들의 규범과 규약 또는 관습보다는 
사람의 정신상태 또는 마음가짐을 뜻하는 단어입니다. 
그리하여 윤리라고 하면 인간 존재 전반에 걸쳐서 생각해야 하는 것이지 
성문제 따위로 국한시켜 생각하여서는 안됩니다.

그리스도교 윤리는, 하느님의 모상이요 하느님의 협력자로 
구세사에서 보는 그리스도교 인간관에 기초를 두고 있습니다. 
곧 그리스도인은 천상의 새 생명으로 부름을 받고 있지만 지상에서는 
인간사회 안에서 삶을 영위해야 하는데 현세의 생활에서도 
하느님의 자녀답게 또 협력자답게 자유와 책임을 가지고 살아야합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교 윤리를 한 마디로 요약하면 인간으로 하여금 하느님의 
뜻을 따라 실천하도록 일깨워주는 크리스챤 생활의 가치와 규범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크리스챤에게 고유한 규범과 규약이 있다면 그것은 인간 
예수 그리스도 자체이므로, 그리스도교 윤리란 인류를 구원하시고 부르시는 
하느님의 응답이면서 자기의 자유로운 행동에 책임을 지는 행위입니다. 

"말이든 행동이든 무엇이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하면서, 
그분을 통하여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를 드리십시오 (콜로 3, 17)"